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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 시장 ‘디젤앓이’···지난해 점유율 30%

국내 車 시장 ‘디젤앓이’···지난해 점유율 30%

등록 2014.01.22 07:51

윤경현

  기자

현대차 아반떼 디젤, 폭스바겐 골프 GTI. 사진=각사제공현대차 아반떼 디젤, 폭스바겐 골프 GTI. 사진=각사제공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판매가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가솔린 차량으로 대표되는 세단형 차량에서 SUV, 디젤 세단형 차량의 판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팔린 차량은 총 153만399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디젤차는 45만9480대로 30.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5개 중 4개는 디젤차다. 경기불황 속 고유가에 대한 부담이 디젤차 판매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디젤차의 고질적 문제였던 소음과 불편한 승차감, 연비 등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디젤차 시장에서 국산차는 부진한 실정이다. 디젤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30.1%, 기아차는 26.6%의 점유율을 보이며 수입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바빠졌다. 수입차의 디젤차 공세가 이어지자, 국산차 업계도 뒤늦게 디젤 모델 차량을 잇따라 출시하며 추격에 나선 것.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4년만에 아반떼 디젤 모델 더 뉴 아반떼와 K3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향후 현대기아차 볼륨 모델인 그랜저와 제네시스 등 중·대형 차량의 디젤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한국GM도 올 3월 3일 쉐보레 말리부 디젤 내수모델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도 체어맨 디젤 모델을 준비 중이며 르노삼성 역시 디젤차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산차 업계가 속속 디젤 열풍에 합류하면서 수입차 업계와의 대격돌을 예고했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계의 디젤차 시장 점유율 확대는 아직 미지수다. 이미 수입차가 디젤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연비, 주행감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쇠다. 또한 수입차 브랜에 대응할 대표모델 부재도 숙제다.

현재 디젤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폭스바겐 골프다. 리터당 16.7~18.9km의 연비가 장점이다.

2014년형의 경우 차체의 무게를 100kg이나 줄여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골프에 이어 연비가 좋은 수입 디젤차는 리터당 18.3km의 폴로R라인으로, 연비 좋은 수입차 1, 2위 자리를 폭스바겐이 차지하고 있다.

BMW 3시리즈 GT가 리터당 16.2km, BMW 1시리즈 해치백이 리터당 18.5~18.7km의 연비로 BMW디젤차량 2종이 폭스바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폭스바겐의 대항마로 내놓은 ‘더 뉴 아반떼’는 1.6L 디젤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128마력, 수동 변속기 기준 리터당 18.5km, 자동 변속기 기준 리터당 16.2km의 연비를 구현했다. 엑센트 디젤은 리터당 13.3~19.2km의 연비를 갖췄으며, i30 디젤모델 연비는 리터당 13.5~17.9km 정도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디젤차량의 인기는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대차 볼륨 라인업 쏘나타와 그랜저까지 디젤으로 확대된다면 내수시장에서 디젤차량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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