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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맞춤형 제품으로 재미 쏠쏠

가전업계, 맞춤형 제품으로 재미 쏠쏠

등록 2014.01.24 07:38

박정은

  기자

연이은 해외 시장 호황으로 가전업계는 해외맞춤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남미 매장에서 현지고객이 동부대우의 전자레인지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연이은 해외 시장 호황으로 가전업계는 해외맞춤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남미 매장에서 현지고객이 동부대우의 전자레인지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

국내 가전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문화와 식습관을 면밀히 분석해 만든 맞춤형 제품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북미시장에서 탄산수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냉장고를 선보였다. 평소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이다. 이 신선한 아이디어는 매출로 이어져 미국에서만 월 평균 1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T9000’냉장고도 인기다. 상대적으로 부피가 큰 식품 보관이 많은 북미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을 연구해 만든 제품으로 36인치에 달하는 넓은 냉장실을 위쪽으로 설계한 게 특징이다.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성장세는 6년간 연평균 약 14%씩 늘고 있다.

종합가전회사로 발돋움중인 동부대우전자는 중남미와 중동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지 요리 자동조리 기능의 ‘쉐프 멕시카노’ 전자레인지는 중남미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동부대우전자가 멕시코 전자레인지 시장 점유율 2위(24%)를 차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제품은 출시 4년 만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토르티야, 멕시칸 스테이크, 메밀밥 등 현지 특화요리를 버튼 하나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다국어 음성 가이드 기술을 적용한 ‘말하는 복합오븐’은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달성했다. 프랑스어·영어·스페인어·러시아어·페르시아어 등의 언어를 지원해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해외 소비자도 현지 언어로 모든 메뉴와 단계별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중동 시장에 선보인 ‘자물쇠 냉장고’는 현재 누적판매 150만대를 돌파하며 중동지역 냉장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물이 귀한 중동의 기후와 남의 집 냉장고를 함부로 열어보는 것이 실례인 중동의 생활문화를 고려해 만든 제품이다.

LG전자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LG가 지난 2012년 11월 출시한 말라리아 모기 퇴치 에어컨은 말라리아로 매일 3000여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는 지역 환경을 고려해 만든 제품이다. 모기가 싫어하는 30~100㎑ 주파수대의 초음파로 모기를 쫓아내는 기능을 탑재했다.

출시한지 3년이 지난 ‘저전압 기동’ 기능의 냉장고도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 제품 성능이 저하되고 수명이 단축되는 아프리카 지역의 환경을 감안해 냉장고 컴프레서에 ‘저전압 기동’ 기능을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프리카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전력 공급이 매우 불안정하다”며 “LG전자가 선보인 ‘저전압 기동’ 냉장고는 전압 안정기를 별도 구입할 필요가 없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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