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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내정자 재산 14억원 집계

이주열 한은 총재 내정자 재산 14억원 집계

등록 2014.03.05 08:06

박정용

  기자

아들 군면제 청문회 큰 변수될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가 한국은행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청문회에 나선다. 현재 국회에서는 큰 무리가 없는 한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재산조성과 증식 등에 대해서는 지적될 만한 사항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저축은행 사태 당시 만들어진 계좌와 아들의 군면제를 두고 여·야의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청문회 자료를 마치는 대로 이번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은 부총재시절 재산 총 14억
이 내정자는 2012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장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이 내정자가 신고한 재산은 14억3571만원이다.

한은 재직 당시 공직자 재산을 공개했었고 이번에도 큰 변동내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청문회에서 지적받을 만한 심각한 재산증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7개 저축은행에 8개 계좌를 두고 대부분 5000만원 미만을 분산투자 했다. 이 내정자 내외가 가진 8개 저축은행 계좌 가운데 5개는 영업정지 저축은행(솔로몬·진흥·서울·더블유)이다.

본인은 옛 진흥저축은행에 4995만원의 예금이 있었다. 같은 기간 배우자 명의로 솔로몬·서울·동부·더블유·스위스저축은행에 4900여만원을 예금했다. 2011년 5000만원이던 한신저축은행 예금은 그해 2080만원으로 줄었다.

◇군 면제 받은 아들 최대 변수로
이 내정자의 가족은 부인 경영자(58)씨와 1남1녀다. 현재 안과 의사인 아들은 인대 파열로 군대를 면제받은 바 있다. 자신은 공군 만기제대다.

이 내정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대학 때 농구 운동중 무릎 인대가 심하게 파열돼 병역을 면제받았다”며 “이미 사전 검증도 끝났고 청문회에서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1980년대 중후반에 미국 유학을 했고 1986년에 태어난 딸은 한국국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중국적이나 미국국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딸은 한 증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한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다양한 질의가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 내정자가 한은 출신인 만큼 대내외 반발이 적을 수 있어 인사청문회는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입김에서 자유롭지만...
이 내정자는 ‘정통 한은맨’으로 오히려 정부의 입김에 더욱 독립성을 외쳐왔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이미 통화정책에는 뛰어난 전문가로 꼽혔지만 정권과 연관성이 적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내정자의 경제관에 현 경제를 바라보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로서는 박 대통령과 비슷한 관념을 나타냈다.

이 내정자는 연세대 특임교수 재직 당시 한 일간지 기고를 통해 고 박정희대통령 경제개발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 내정자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앞날의 비전 제시와 함께 한 방향으로 힘을 모으는 돛의 역할을 했다”며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와의 관계는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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