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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채용제도 변경··· 이공계는 공채·인문계는 수시모집

현대車 채용제도 변경··· 이공계는 공채·인문계는 수시모집

등록 2014.03.09 11:55

김민수

  기자

삼성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올해 공개채용 방식을 변경한다.

현대차는 지난 7일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직무분야를 연구개발과 구매 및 부품개발, 프랜트 등으로 정해 사실상 지원자격을 이공계 출신으로 한정하는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대신 경영지원·해외영업지원·마케팅·재경 등 전략기획 부문 직무에 주로 일하는 인문계 출신에 대해서는 상시적으로 입사지원서를 받아 수시로 선발하는 ‘신입 상시채용’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서류전형 부활·총장추천제 도입 등 다양한 채용 방식을 시도하려는 삼성그룹에 이어 현대차도 기존 채용 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현대차가 이공계에 대해서는 기존 정기 공채 방식으로 선발하고 인문계는 상시채용을 통해서만 선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든 취업준비생들이 ‘면접의 달인’이 돼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에만 파고드는 현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한 기업체 인사 담당자도 “지원 과열로 모범답안과 쇼맨십 위주의 취업 준비생이 늘어나는데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번에 변경되는 현대차의 변경되는 채용제도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대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상시채용 제도가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 인문계 출신 취업준비생은 “휴학을 하면서까지 현대차 입사 준비를 해왔는데 제도가 바뀐다는 소식에 씁쓸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런 지적에 대해 “채용 방식만 바뀌었을 뿐 인문계 출신의 채용규모나 비율은 예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현대차의 인문계 채용 비율은 전체의 30%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에서도 인문계 인력 수요가 꾸준하게 존재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문계 차별은 말도 안된다”며 “1년에 한 두 번 진행하는 공채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구직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작년보다 100명 증가한 86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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