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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연대·서강대 약진에 사라지는 고대

금융권, 연대·서강대 약진에 사라지는 고대

등록 2014.03.11 06:00

박정용

  기자

연대 출신 이주열·김한조 내정자, 권선주 행장
서강대 출신 이덕훈 수은 행장

금융권, 연대·서강대 약진에 사라지는 고대 기사의 사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지 1년여 만에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금융권 주요 수장들의 교체가 단행됐다.

국내 금융권을 좌지우지하던 ‘4대천왕’시대가 저물며 고려대 인사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연세대와 서강대가 대신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6일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제18대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서강대 출신 수장이다.

이 행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동문으로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인사로 알려졌다.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서강금융인회(서금회) 등에서 활동하는 서강대 금융인맥의 핵심인사다.

첫 번째 서강대 인사인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지난해 임명됐다. 홍 회장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경제관료가 아닌 경제학 교수 출신이다.

지난 정부에선 한명도 없던 연대 출신도 이번 정권에 들어서 4명으로 큰 폭 증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 김한조 외환은행장 내정자, 권선주 기업은행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등은 연대 출신 인사로 현 정부 들어 대세를 형성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 1977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한은 공채로 입행했다. ‘전통 한은맨’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통화정책전문가다. 이 내정자는 오는 19일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한은 총재 후보자로서는 처음으로 청문회에 나선다.

김 내정자는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이후 30여년 동안 외환은행과 함께 한 ‘외환맨’이다. 현 은행임직원 중 제일 맏형으로 직원들에 신뢰와 소통이 잘 되는 인물로 알려졌다.

1977년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권 행장은 1978년에 기업은행에 입행해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 은행장에 올랐다.

임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1년 제24에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지낸 임 회장은 지난해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임명됐다.

이명박 정부 때 일명 금융권 ‘4대천왕’이라 불리며 승승장구 했던 고려대 출신 인사들은 현 정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강만수 전 산은지주 회장을 시작으로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모두 퇴임했다.

고대출신으로는 서진원 신한은행장 만이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 정부 출범이후 ‘모피아(옛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 인사보단 내부 출신 민간 전문가로 금융권 수장들이 바뀌었지만 이에 대해 여전히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낙하산 코드라며 반대하는 수은 노조의 저지로 이덕훈 수은 행장은 3일째 출근을 못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때마다 노조는 ‘낙하산 반대’를 외치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인다”며 “하지만 대부분 임금 인상 등의 부분에서 타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인해 할 일 없는 고액연봉자가 많아지고 정부의 적자를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감당하고 있다”며 “반복되는 낙하산 인사로 인해 우리경제의 경쟁력 한없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요 16개 국책은행 및 시중은행에 임명된 수장은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3명, 서강대 2명, 고대 1명, 숭실대 1명, 경북대 1명 순으로 나타났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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