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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구본걸-정지선, 불황 속 3人3色 행보

이서현-구본걸-정지선, 불황 속 3人3色 행보

등록 2014.03.18 07:00

김보라

  기자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선택과 집중...해외시장 ‘주목’
구본걸 LG패션 회장, 해외 브랜드로 승부수...사명 변경 특단 조치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공격 경영 시동...한섬 키우기 박차

패션업계가 장기 불황으로 속앓이를 하면서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구본걸 LG패션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3인 3색 행보가 관심이다.

세명 모두 재벌기업의 3세 경영인으로 정지선 회장이 토종 패션기업인 한섬을 인수한 후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오너 기업인이라는 공통점도 함께 갖고 있는 만큼 강한 추진력으로 불황타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서현 사장은 국내 패션업황의 부진 속 국내와 해외시장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이서현-구본걸-정지선, 불황 속 3人3色 행보 기사의 사진



이 사장은 ‘내실 다지기’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캐주얼 브랜드 후부, 여성복 데레쿠니, 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 노벨라 등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를 구조조정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또 해외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체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최근 출시된 브랜드는 초기부터 중국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벌이는 상황이다.

주력 브랜드인 빈폴아웃도어는 중국에 3호점까지 문을 열었으며 에잇세컨즈도 내년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또 2011년에 인수한 명품 브랜드 콜롬보도 홍콩 편집숍에 제품을 선보이면서 중국 진출 시기를 타진하고 있다.

구본걸 회장이 이끌고 있는 LG패션은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국내시장의 변에 맞게 ‘해외 브랜드’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 같은 행보는 해외 브랜드를 집중적하면서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LG패션의 성장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LG패션은 최근 프랑스 정통 캐리어 가방 전문 브랜드 닷드랍스를 비롯해 슈프림비잉, 맨하튼포티지, 알레그리, 데카던트, 벤시몽 등을 속속 영입하는 등 해외 수입 브랜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매출 2000억원 이상의 브랜드를 10개 이상 보유하는 게 목표다.

구 회장은 최근 결단을 내렸다. LG패션이라는 회사명을 변경하기로 한 것. LG패션은 다음달 1일부터 ‘주식회사 LF(엘에프)’로 간판을 바꿔단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지 7년 만에 LG 브랜드 사용을 종료하고 사명에서도 패션이라는 단어를 제외해 생활문화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LG패션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산업 트렌드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패션업에 국한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에 따른 사명변경”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백화점 계열의 패션기업 한섬은 대대적인 공격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한섬을 중심으로 패션 사업 부문을 백화점 사업 부문에 버금가는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한섬의 경우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지 올해로 3년차를 맞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오히려 정체의 늪에 빠졌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은 직접나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한섬이 ‘해외 패션 명가’로 꼽히는 만큼 해외 브랜드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 발리, 발렌티노, 지미추 등 국내 판권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미국 브랜드인 제임스펄스, 벨스타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해외시장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편집숍으로는 처음으로 ‘탐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즈’를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 북쪽 생통주 거리에 문을 열었다. 이 곳을 자체 브랜드 해외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해 시장 상황에 따라 미국 뉴욕 등으로 추가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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