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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불통시대’ 끝내고 통화정책 달라지나?

[한은 이주열 시대]4년의 ‘불통시대’ 끝내고 통화정책 달라지나?

등록 2014.03.25 06:00

이나영

  기자

물가안정, 시장신뢰 확보, 글로벌 금융협력 지속 예고일각선 “이 내정자 매파·비둘기파 아닌 중도파” 분류기재위 “자질 충분”인사청문 보고서 만장일치 채택

4년의 ‘불통시대’ 끝내고 통화정책 달라지나? 기사의 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자가 지난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했다. 한국은행법 개정 첫 인사청문회라는 점 때문에 개인신상보다는 금리정책방향과 한국은행 중립성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금융권 안팎에서도 이 총재가 청문회에서 경기와 물가상황 등에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크게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이 후보자가 금리정책 등에 대한 뚜렷한 시그널을 보이진 않았지만 정통 한은맨으로서 그동안 정부와의 정책 조율이나 시장과의 소통에 적극 나섰다는 점을 감안해 통화신용 정책뿐 아니라 정부와 시장과의 소통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35년 정통 ‘한은맨’
이주열 신임 총재 후보자는 앞서 후보자로 선택됐을 때부터 이미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1977년 입행해 2012년 퇴임까지 조사국장과 정책기획국장 등을 거치면서 통화정책에는 이주열 총재만한 전문가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의 경제관은 김중수 총재와 확연이 다르다. 현재 저물가 인식과 함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 총재 후보자는 “다음달 한국은행 총재로 취임하게 되면 물가와 성장의 균형 있는 조합 모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체 국민 경제 관점에서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염두에 두면서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 향방은?
또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경제주체의 기대 형성을 유도하고 그 결과를 점검해 정책방향을 조정하는 피드백 과정을 충실히 거치면서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통화정책운용수단에 대해서는 다층적이고 상충적인 요구를 담아내는 데 현행 통화정책 운용수단이 충분히 유용한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협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정부와의 공조 부분과 관련해서는 중립성을 지키는 범위에서 정부와 협조해 최적의 조합을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지난해 4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시그널을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와 어긋났다고 시장에서 평가하는 것을 보면 소통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중앙은행의 신뢰도 제고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반응 ‘긍정적’
일각에서는 이 총재 후보자가 차기 한은 총재에 취임하면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등 통화 정책의 무게 중심을 인하보다는 인상에 둘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 후보가 서면 답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외자본 유출 압력이 커질 경우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이 총재 후보자가 매파 또는 비둘기파가 아닌 중도파 성향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9~2012년 금융통화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할 때 매파(강경파)나 비둘기파(온건파)로 지칭되기보다는 중도파로 분류됐다. 물론 당시 부총재였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부총재 당연직 신분과 총재 신분은 달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위는 청문회가 끝나고 곧 바로 이주열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기재위 측은 “이 후보자는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 수행, 물가안정 도모 및 디플레이션 방지, 금융안정 달성 등 산적한 한국경제의 과제를 추진해나갈 의지와 경험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주열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오는 4월 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직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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