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해진 ‘주택담보대출’ 변신 예고

영업점 방문 없이 대출 가능한 온라인 주담대 등장5년마다 금리 조정되는 ‘준고정금리’상품 출시 임박

정부 3.0시대의 10대 추진과제중 하나인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통합 제공’을 위해 금융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은행 방문 없이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또한 5년마다 금리가 조정되는 준고정금리 상품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HF)는 최근 새로운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아낌e-보금자리론’을 출시했다.

아낌e-보금자리론’은 인터넷을 통해 대출거래약정 및 근저당권설정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에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수령까지 은행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금리도 기존 보금자리론 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하나은행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공사 또는 하나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아낌e-보금자리론’을 클릭하면 된다.

하나은행도 전자등기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전용 상품 ‘원클릭 모기지론’을 판매한다.

원클릭 모기지론을 통해 고객은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주담대를 신청한 뒤 해당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 약정을 받을 수 있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도 팩스나 우편으로 대체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업계 최초로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 심사에 의해 즉시 대출이 가능한 인터넷뱅킹 전용 ‘iTouch 직장인우대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신용 및 담보대출 iTouch 상품 시리즈를 속속 내놓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뱅킹을 이용해 대출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우리 신세대 스마트폰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신용대출 대상은 동일 기업체에 1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으로 연소득 법위 내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에 따라 은행권 주담대 금리·상환 구조도 개선된다.

우선 5년마다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준고정금리 상품과 특정 금리 수준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 금리상한부 대출이 출시돼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은행권 주담대에서 고정금리·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오는 2017년말까지 4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디딤돌 대출 등 장기 정책 모기지 공급을 전년 보다 4조원 증가한 29조원까지 확대한다.

이자상환액의 소득공제도 늘어난다. 고정금리면서 비거취식분할상환 대출인 경우 현행보다 소득공제 한도를 올리고 공제 대상도 확대한다. 만기 15년 이상인 경우 소득공제 한도를 1500만에서 최대 1800만원까지 올린다.

아울러 은행권 주담대 가운데 장기·분할상환방식 상품 공급이 확대되며 취약계층의 제2금융권 주담대를 장기·분활상환 대출로 대환해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취약계층이 이용중인 2금융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지원 요건에 맞을 경우 은행권 장기대출상품으로 대환할 수 있다. 지원요건은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주택가격 3억원 이하 ▲대출액 2억원 이내 ▲정상대출 연체 4개월 이하 등이다.

박정용 기자 morbid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