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5℃

  • 인천 7℃

  • 백령 5℃

  • 춘천 6℃

  • 강릉 8℃

  • 청주 7℃

  • 수원 6℃

  • 안동 5℃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7℃

  • 전주 7℃

  • 광주 8℃

  • 목포 9℃

  • 여수 9℃

  • 대구 7℃

  • 울산 10℃

  • 창원 8℃

  • 부산 11℃

  • 제주 11℃

‘가락시영’ 재건축 승인 취소 여파는?

‘가락시영’ 재건축 승인 취소 여파는?

등록 2014.04.07 17:25

서승범

  기자

사업 속도 늦춰질수록 단지 가치 더욱 하락
재건축 반대세력 잇단 소송 제기 확률 늘어

가락시영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가락시영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속도를 내던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에 또다시 먹구름이 몰려왔다. 지난 6일 대법원에서 재건축 결의에 문제가 있다는 판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분담금의 문제로 하락세의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다.

가락시영아파트는 지난 2003년 조합 설립 이후로 10년 넘게 사업이 지연됐었다가 최근 들어 재건축시장 회복과 함께 사업 추진 속도가 붙었었다.

하지만 지난달 추가분담금 발표 때 예상보다 분담금이 예상보다 최대 1억원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유자들이 집을 내놓는 추세고 매수자도 자취를 감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가락 시영1차 아파트 전용 40.09㎡는 지난 1월 5억4000만원에 매맷값이 형성됐으나 2월엔 5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현재 시세는 5억~5억2000만원 선인 것으로 전해진다. 급매는 이미 5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원 분담금이 확 늘어나 소유자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번 판결로 사업 속도가 늦춰질 수밖에 없어 그 부담감에 가격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번 ‘가락시영’ 사업계획 취소판결로 속도를 내던 인근 재건축 시장도 함께 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가락시영’ 아파트는 재건축 결의 과정의 하자를 이유로 사업취소 판결이 났는데 타 단지의 재건축 반대세력이 이와 같은 소송을 낼 가능성이 있어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이 조합 결의에 문제가 있는 곳이 서울에만 여러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러한 단지가 소송에 들어가면 진행 속도가 더욱 더뎌져 결국 전반적인 재건축 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전에는 이런 문제는 거의 넘어갔었는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소송을 진행하려 하는 반대파 세력이 많을 것”이라며 “당당한 판결임에도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주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주민 동의 요건이 엄격해질수록 재개발·재건축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사업속도가 늦춰졌다고 진행을 안 하는 것은 아니고 예비 투자자들도 이번 판결로 돌아서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