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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노리는 한국 게임시장, 이해진·김범수의 선택은?

구글이 노리는 한국 게임시장, 이해진·김범수의 선택은?

등록 2014.04.24 17:23

수정 2014.04.24 17:45

김아연

  기자

구글이 노리는 한국 게임시장, 이해진·김범수의 선택은? 기사의 사진

구글이 자사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게임플랫폼 ‘구글플레이 게임’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중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합을 선택할지 혹은 각개전투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별도의 게임 플랫폼인 ‘구글플레이 게임’을 강화해 퍼블리싱 영역까지 노리고 있다.

구글이 가진 최고의 경쟁력은 글로벌 최대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다. 구글은 지난 2008년 10월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공급했던 ‘안드로이드 마켓’을 2012년부터 ‘구글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편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서비스 중이며 등록된 앱의 수는 100개에 달한다.

이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게임으로 안드로이드 OS 사용자 중 약 75% 정도가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이용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95%에 달할 만큼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구글이 게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 키울 경우 모바일게임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올 수 있다.

구글 역시 이런 게임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자사 온라인게임 플랫폼인 ‘구글플레이 게임’을 공개했으며 최근 업적 시스템, 리더보드, 멀티플레이, 클라우드 세이브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또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iOS 및 웹에서도 호환 가능하도록 해 확장성을 넓혔다.

구글은 여기에 국내 게임사와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위고인터렉티브(리볼트2), 바이닐랩(라디오해머), 넥슨(영웅의 군단) 등 한국산 게임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위고인터렉티브의 ‘리볼트2’는 구글플레이 출시 5개월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넥슨의 ‘영웅의 군단’의 경우 카카오 게임하기를 배제하고 구글플레이를 통해서만 23일 기준 게임 부문 매출 10위에 랭크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의 이런 게임강화 전략은 결국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게임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이제 막 출사표를 던진 ‘밴드 게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 게임하기와 네이버 밴드가 지인 기반으로 직접적인 관계 안에서 형성되는 반면 ‘구글플레이 게임’은 가입이 강제되지 않는 오픈형이기 때문에 연동 마케팅에서의 한계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게임 플랫폼과 오픈마켓의 일체화라는 무기는 무시할 수 없다.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구글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앱스토어를 가지고 있는 네이버와 게임플랫폼에서의 강점을 가진 카카오가 연합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를테면 네이버 앱스토어가 카카오게임을 출시하고 카카오가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하는 게임 개발사에 그만큼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글은 플레이스토어 내에서 다른 앱스토어를 다운로드 할 수 없게 만든 상황에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네이버 앱스토어를 다운받게 하고 인지도를 높인다면 네이버는 ‘앱스토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카카오 역시 네이버 앱스토어의 수수료율이 구글보다 낮기 때문에 네이버 앱스토어를 지원해주면 사실상 게임 개발사에 수수료를 인하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연합이 아닌 각개전투도 가능하다. 네이버가 ‘밴드 게임’을 통해 게임 플랫폼까지 사업을 다각화한 것처럼 카카오도 다른 오픈 마켓을 인수할 수 있다. 업계 일부에서 제기됐던 있는 카카오의 T스토어 인수설 역시 이런 맥락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그러나 각개전투의 경우 구글에 대항하기에 힘에 부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관계자는 “삼성SDS 입사동기로 같이 NHN을 설립했던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 각각의 사업 분야에서 경쟁구도를 그려왔지만 안드로이드 OS체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는 구글이 국내 게임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이들의 경쟁은 자칫 그들만의 리그로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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