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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무드 태양광업계, 해외시장 공략이 관건

상승무드 태양광업계, 해외시장 공략이 관건

등록 2014.05.23 07:12

최원영

  기자

급성장 중인 美·中·日 빅3모드 깰 수 있어야

최근 한화큐셀이 미국 메이우드에 지은 태양광 발전소.최근 한화큐셀이 미국 메이우드에 지은 태양광 발전소.


태양광산업이 본격적인 성장주기에 돌입하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태양광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발빠른 해외시장 공략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세계태양광 수요는 42~52GW에 달해 제2의 호황기를 맞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금액기준으로 세계 태양광시장은 올해 8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2030년에는 23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태양광업체들도 모처럼 웃고 있다.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은 12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태양광 부문이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OCI도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태양광업황이 살아나며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가가 상승했고 분기 최고 출하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들 업체 뿐 아니라 SKC솔믹스도 흑자전환의 기점에 서 있고 웅진에너지, 넥솔론, 신성솔라에너지 등도 업황 개선 바람을 타고 수주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태양광발전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킬로그램당 21.53달러로 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초 15달러선의 가격을 형성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라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들 빅3가 세계 태양광 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태양광 발전차액제도 신설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으로 규모 및 성장률 측면 모두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0년 992MW에 불과했던 시장이 2011년 1296MW, 2012년 2464MW 시장으로 급성장해 왔다.

물론 급성장한 태양광시장만큼 일본 태양광업체들의 경쟁력과 규모도 빠르게 커나가고 있다.

중국은 2012년 기준 석탄 발전비중이 67%에 달해 석탄사용량 과다에 따른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과다 배출에 대한 국제사회 압력은 갈수록 거세어질 전망이며 대기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중국의 태양광발전 선택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국가차원에서 태양광업체들의 해외사업을 정책과 금융적으로 적극 지원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또 유럽은 높은 전기료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어 자가소비용 태양광발전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독일은 일사량이 낮아 태양광발전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화석발전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그리드패러티(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기존 화석연료와 동일해지는 시점) 시대를 열고 있다.

미국의 경우 환경규제를 통해 기존의 석탄발전소 폐쇄 및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지원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석탄 발전에 대한 규제 강화도 태양광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의 내수시장은 그리 밝지 않다.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도 제한적이다.

정부가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목표를 세웠지만 자칫 발전사들이 과징금으로 때우는 식의 정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발전소들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증설하는 게 아닌 의무 불이행에 따른 과징금만 내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투자확대가 필수”라며 또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기업들의 투자부담을 줄여주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경쟁은 현 경쟁구도상 이기기 어렵고 리스크 요인도 매우 큰 상황”이라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에너지 저장기술과 융합한 독립전원 사업과 렌트(Rent)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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