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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SDI·제일모직 자사주 매입···지주회사 전환 준비 수순?

삼성전자, 삼성SDI·제일모직 자사주 매입···지주회사 전환 준비 수순?

등록 2014.06.03 19:05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각각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전량을 매입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전환의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삼성SDI는 주당 15만8000원에(총 3441억8700만원)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전량(4.78%)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삼성전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일모직도 자사주 전량(3.95%)을 주당 6만9000원(총 1430억3700만원)에 삼성전자에 매각한다고 공식했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도 보유하고 있던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 주식 224만9000주(4.67%) 전량을 삼성전자에 매각키로 했다.

이를 통해 삼성카드가 보유한 비금융 계열사 지분은 호텔신라(1.3%)와 제일기획(3.0%), 에스원(1.9%) 등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은 신사업 육성 등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라고 지분 매각 배경을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상 삼성전자를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 매집을 통해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되면 약 28%가량의 지분율을 행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 20%(비상장사는 40%) 이상을 소유해야 한다.

또한 삼성그룹은 그동안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 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단순화시키기 위한 과정을 숨 가쁘게 진행해왔다.

특히 금융사와 비금융사를 나누는 작업을 병행하면서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일반지주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두는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은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금융계열사 지분을 삼성생명에 매각하거나 시장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금융과 비금융사간 소유구조 분리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4월22일 삼성전기와 삼성정밀화학, 제일기획, 삼성SDS은 블록딜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을 처분했다.

삼성그룹이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결정한 것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을 통해 탄생하는 삼성전자지주사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 발전할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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