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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라크 진출 건설사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라”

정부, 이라크 진출 건설사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라”

등록 2014.06.13 17:25

서승범

  기자

정부가 내전 사태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이라크에 진출한 건설업체들에게 위험지역에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해외건설협회에 공문을 보내 모술 등 이라크 반정부 무장세력 점령지와 인근에 주재하는 건설사에 ‘니네바주에서 즉시 철수해 아르빌 등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라’는 권고를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이에따라 해건협은 이 권고를 즉각 해당 건설사에 전파해야 한다. 국토부는 또 이날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계에 들어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라크에는 현재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쌍용건설, STX중공업, 포스코건설 등 20개 건설업체가 진출해 있다.

현지에 있는 이들 건설업체 한국인 직원은 1200여명가량으로 파악됐다. 다만 급진 무장세력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가 대부분 장악한 모술에 나가 있는 한국 건설업체는 없다.

현재 위험지역에 있는 한국인은 12개 건설사 46명 규모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니네바주를 제외한 다른 이라크 지역 진출 건설사에 대해서도 현장 경비 강화, 비상연락망 점검, 비상시 철수 가능한 대피경로 점검 등을 지시했다.

현장 캠프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구하고 이동 시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안전만 생각하면 현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도 바로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건설 현장을 방치하면 반군은 물론 현지 주민이 약탈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재외국민의 안전과 신변 보호를 위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태가 악화할 경우 철수 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은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정부와 공조 속에 직원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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