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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년 동안 짬짜미 과징금 4500억 넘겨

건설사 2년 동안 짬짜미 과징금 4500억 넘겨

등록 2014.06.24 09:09

김지성

  기자

100대社 중 46곳 대상···현대건설 부과액 1위
4대강, 인천2호선 등 MB 국책공사 거의 해당

경인아라뱃길. 사진=연합뉴스 제공경인아라뱃길.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형 건설사의 최근 2년간 누적 짬짜미 과징금이 4500억원을 넘어섰다. 업체별 부과액도 최고 6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입찰 짬짜미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건설사는 100대 건설사 중 46개사에 이른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인천 2호선, 대구 3호선, 부산 1호선, 경인아라뱃길 등 주로 이명박 정부에서 발주한 대형 국책 공사 대부분이 해당했다.

이들 주요 공사현장에 짬짜미 판정으로 부과된 과징금 누적액은 최근 2년 새 4500억원을 넘어섰다.

시공능력평가 1위 현대건설은 2012년 4대강 사업을 비롯한 대형 공사 입찰에 대부분 참여하면서 가장 많은 6개 현장에 총 620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이어 대림산업이 4대강 사업을 포함한 5개 현장에서 527억6000만원, 대우건설은 인천 2호선 등 6개 현장에서 423억원의 과징금이 각각 통보됐다.

삼성물산은 4대강 사업 등 5개 현장에서 374억3000만원, GS건설은 4대강 사업 등 4개 현장에서 414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공정위는 현재 또 다른 대형 국책사업인 호남고속철도 짬짜미를 조사 중이어서 이르면 내달 중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형 공사인 원주∼강릉철도에 대한 짬짜미 조사도 곧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소 30여개 업체가 과징금 폭탄을 맞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외에 공정위는 지역별로 물하수처리 플랜트 공사, 천연가스공급 주배관공사 등 짬짜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과징금 부과액은 계속해서 불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짬짜미 처분이 내려지면 해당 발주처 민·형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뒤따라 건설사의 손실은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

건설업계는 과징금이 가뜩이나 어려운 재무 건전성을 위협한다며 볼멘소리다.

실제, GS건설은 지난해 7721억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올해 1분 187억원의 적자를 내 결과적으로 빛으로 과징금을 내는 꼴이 됐다.

건설사들은 지난 20일 열린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짬짜미 처분에 따른 입찰참가자격 제한 철회 요청과 함께 과징금 부과액 축소를 중점적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노 위원장은 그러나 입찰참여 제한 등 중복처분에 대해선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지만, 과징금 부과액을 낮추는 문제에는 난색을 보였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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