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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이어지는 악재 왜이러나...

롯데그룹, 이어지는 악재 왜이러나...

등록 2014.06.24 16:45

이주현

  기자

롯데홈쇼핑 납품비리에 이인원 부회장 여동생 사기 혐의 피소

검찰에 출석하고 있는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 사진=김동민 기자검찰에 출석하고 있는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 사진=김동민 기자

롯데그룹이 잇단 비리로 흔들리고 있다. 롯데홈쇼핑 납품비리로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가 구속 기소된데 이어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친인척이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는 일까지 발생한 것이다.

24일 재계와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유통업자 김모씨(49)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여동생 이모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이씨가 롯데마트 고위 임원을 통해 협력업체로 등록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중소형차를 요구했다”며 “아반떼 차량을 리스해주고 자동차보험료를 대납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씨가 롯데마트 담당자를 만나면 나와의 관계를 ‘사돈’이라고 이야기하면 된다고 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측은 사기 의혹이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롯데마트 측은 “MD 심사에서 상품 경쟁력이 부족해 탈락했던 것이고, 당시 이 부회장은 물론 고위임원들 누구로부터도 김씨를 챙겨달라거나 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김씨에게 협력업체 등록을 약속한 사람이 이 부회장의 동생이 맞는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고소장이 접수된 상황이라 당장은 조사가 이뤄진 것이 없다”면서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 이지만 이모씨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롯데그룹은 '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안게될 처지에 놓일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신격호·신동빈 부자(父子) 경영’을 보좌하는 그룹의 핵심 리더로 이들 부자의 오른팔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과 함께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신 총괄회장의 의중을 파악해 계열사에 전달하고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들은 납품비리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리베이트를 챙기거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롯데홈쇼핑 임직원 10명을 적발해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전·현직 MD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수사 결과 신 전 대표는 2007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송 출연과 백화점 입·퇴점 등의 편의 제공 명목으로 업체 등 3곳으로부터 1억3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대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롯데쇼핑 대표로 재직했다.

신 전 대표는 부하 직원들과 짜고 인테리어 공사비를 과다 지급해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 3억272만원을 횡령해 2억2599만원을 사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또 수석MD를 지낸 하모씨(49)는 주식종목을 소개받아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자 납품업체에 해당 주식을 되팔아 4000만원을 받았다.

이모 전 생활부문장(49)은 이혼한 전처 생활비로 매달 300만원을 부쳐달라고 요구했으며, 전 MD 정모씨(43)는 부친 도박 빚을 청산하기 위해 현금 1억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24일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롯데홈쇼핑 사건은 충격과 실망 그 자체였다. 그간 온 정성을 다해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일을 그룹 내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부당한 금품이나 향응의 수수’, ‘개인정보 유출 행위’,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안전사고’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문책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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