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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수니가 ‘니킥’에 척추골절 부상

[브라질월드컵]네이마르, 수니가 ‘니킥’에 척추골절 부상

등록 2014.07.05 11:27

정백현

  기자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가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8강전에서 후반 막판 콜롬비아 후안 카밀로 수니가와 충돌한 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FIFA·게티이미지 제공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가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8강전에서 후반 막판 콜롬비아 후안 카밀로 수니가와 충돌한 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FIFA·게티이미지 제공

1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신성’ 네이마르가 척추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남은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8강전에서 후반 42분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졌다.

수니가는 점프 동작 도중 네이마르의 등을 향해 무릎을 올렸고 네이마르는 수니가의 무릎을 맞고 그대로 떨어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던 네이마르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 나갔고 결국 경기장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구 라스마르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X-레이 촬영 검사 결과 네이마르가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척추 골절상은 최소 4주 이상의 치료와 재활을 거쳐야 하는 심각한 부상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4골을 쏟아냈던 네이마르가 본선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브라질의 우승 계획 실현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부터 동점골과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면서 브라질을 4강으로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은 “네이마르가 허리 통증 때문에 울었다는 사실을 보면 남은 경기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하면서 “안타깝게 네이마르를 잃었지만 브라질에는 좋은 대체 요원들이 있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마르의 허리를 뒤에서 무릎으로 가격한 수니가에 대한 사후 제재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악성 반칙을 잡아낸 뒤 해당 선수에게 출전정지나 벌금 같은 제재를 가하는 규정을 운용하고 있다.

브라질 공격수 헐크는 “상대 수비가 항상 네이마르만 노린다”며 “심판이 이런 불상사를 막아야 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의 부상 장면을 지켜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네이마르와 브라질 대표팀에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과 함께 우리의 가장 위대한 선수의 쾌유를 빈다”며 말했다.

브라질은 이날 콜롬비아에 2-1로 이겨 오는 9일 오전 5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독일과 4강전에 들어간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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