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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부서 ‘붙였다 떼었다’

재건축·재개발부서 ‘붙였다 떼었다’

등록 2014.07.22 07:31

김지성

  기자

주택시장 침체에 인력구성 등 재조정정비사업팀 자체 해체 방안 논의키도

서울 시내 한 재개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김동민 기자 life@서울 시내 한 재개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하면서 건설사들의 조직 운영 방침에 변화가 생겼다. 사업성이 높지만 위험도가 높은 사업군보다는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쪽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조직과 인력구성 등이 달라졌다.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이 그렇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재정비 구역을 해제시켜 달라는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찬밥 신세다.

실제 지난해 시공능력순위 상위 10개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취합한 결과, 총 30건 5조4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해(9조2523억원)와 비교해 41.6% 줄어든 수치다.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는 곳은 차라리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수주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조합원 분담금 증가로 말미암아 시공자 계약을 해지했던 상당수 조합은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방치되는 일이 허다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말 시공사가 선정된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단 한 곳뿐이었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마감한 사업장 5곳도 시공사를 찾지 못했다. 이 중 4곳은 건설사들이 아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대형 건설사들의 인력 구성 역시 시장 분위기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 부서 해체를 논의하는가 하면, 다른 분야로 인력을 재배치한다.

대형 건설사 A사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자연스럽게 인력이 줄었지만, 큰 폭으로 줄이거나 하진 않았다”며 “과거에는 신규 수주에 인력이 동원됐다면, 지금은 관리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 역시 “올해 2개 팀으로 나눠있던 도시재생팀을 하나로 합쳤다. 시장 상황에 맞춰 수시로 분리·통합한다”고 전했다.

C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정비사업팀 자체를 해체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지만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다시 해체가 논의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도시정비사업에 힘을 주는 건설사도 있다. D사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이 높은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수주실적을 올리기 위해 인력 배치를 했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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