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9℃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11℃

  • 강릉 14℃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9℃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8℃

  • 목포 11℃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2℃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2℃

해외건설 3대 악재 실적악화 ‘우려’

해외건설 3대 악재 실적악화 ‘우려’

등록 2014.08.06 14:16

서승범

  기자

이라크·리비아 내전, 에볼라 등
추가 수주·공사 진행 난항 우려

로켓 공격 받은 리비아 트리폴리 유류저장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로켓 공격 받은 리비아 트리폴리 유류저장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햇살이 비치는 듯했던 건설사들의 해외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라크·리비아 내전으로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주요 건설사의 현장 인원 철수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아프리카에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확산돼 공사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리비아에는 국내 건설사 30여 곳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시공 중인 한국 업체는 80여 곳이다. 두 지역에서 우리나라 업체가 시공 중인 공사는 총 199억 달러 규모다.

이라크에서는 80개의 국내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만 80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수주한 상태다.

리비아는 현재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국내 건설사들이 이달부터 대부분 인력을 철수시키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진출한 국내 건설 업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건설사가 아직 철수를 지시하진 않았다. 직접적인 발병지역 시에라리온에서 도로공사를 수행 중인 이수건설만이 지난 6월 하순 공사를 중단하고 1차 직원 철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교부가 발병 국가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고, 우리 국민의 해당국가 모든지역 방문 금지 및 체류 시 안전국가로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해 머지않아 건설사들이 철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는 정부에서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라는 권고를 내린 상태이고, 이라크를 여행하는 데 필요한 여권사용 허가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라크 입국은 사실상 금지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건설사들의 앞으로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뛰어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해외시장 수주 덕분이었는데 앞으로 신시장이라 불리는 이들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와 시공 중인 공사 진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서다.

이와 관련해 해건협 관계자는 “리비아와 서아프리카 쪽은 올해 우리건설업계가 크게 수주 목표를 잡고 있는 지역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라크 쪽은 시장이 큰 만큼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라크 정부가 빨리 안착이 되면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현장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후 공사를 재개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