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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반올림 협상 난항···‘보상문제’ 논란 확대

삼성전자-반올림 협상 난항···‘보상문제’ 논란 확대

등록 2014.08.18 16:55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반올림 협상 난항. 사진=연합뉴스 제공삼성전자-반올림 협상 난항.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협상이 난항에 부딪혔다. 삼성전자가 피해자 일부에게 우선적으로 보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반올림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반올림은 1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전자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증언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반도체·LCD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뇌종양 등 중증 질환에 걸렸다고 제보한 사람이 164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반올림 측은 지난 13일 삼성전자와의 6차 협상에서 반올림 측 협상단 8명 가운데 5명이 삼성전자의 제안대로 협상 참여자 보상 논의를 먼저 하자는 의견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반올림 측 교섭대표인 황상기씨(고 황유미씨 아버지)는 “삼성에서 근무하다가 병에 걸린 사람이 200명이 넘는데 협상 참여자인 8명만 우선 보상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올림 측은 삼성과의 협상에 참여한 일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먼저 이뤄질 경우 추후 다른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또한 벌써 숨졌거나 병세가 심해 거동을 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상황도 헤아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황씨 등 다른 반올림 협상단 3명은 포괄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할 수 있게끔 산재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올림측은 삼성전자 반도체·LCD 공장에서 일하다 산재를 신청한 노동자가 39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때해 삼성전자 측은 협상 참여자 8명에 대한 보상을 바탕으로 기준과 원칙을 세운 뒤 다른 산재 신청자에 대한 보상 논의도 진행하겠다며 반올림 측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려 투병 중인 한혜경씨, 다발성 경화증을 앓는 김미선씨,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유방암에 걸린 박민숙씨 등 직접 피해자가 참석해 증언하기도 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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