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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설비투자 줄이고 R&D는 크게 늘려

대기업, 상반기 설비투자 줄이고 R&D는 크게 늘려

등록 2014.09.03 08:47

강길홍

  기자

대기업, 상반기 설비투자 줄이고 R&D는 크게 늘려 기사의 사진


30대 그룹이 올 상반기 극심한 경기 부진 탓에 설비투자는 줄였지만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액은 38조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원 가량(-0.3%) 줄었지만, R&D 투자액은 16조2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7.3%)이나 늘었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투자를 주도하면서 30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에 달했다. 4대 그룹을 제외한 투자 증가율은 -9%로 뒷걸음질 쳤다.

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167개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올 상반기 유·무형자산 및 R&D 투자를 조사한 결과 총 56조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5조3900억원에 비해 9200억원(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규모로는 설비투자액(유형자산 취득)이 38조900억원(67.6%)으로 3분의 2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38조1900억원과 비교하면 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R&D투자액은 16조1800억원으로 전년 15조8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늘었고 비중도 27.2%에서 28.7%로 높아졌다. 나머지 2조원은 지적재산 등 무형자산 증가분이다.

투자액은 연결기준이며 사업결합 등 외적 요인으로 인한 투자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30대 그룹 중 상반기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설비에 11조2500억원, R&D에 8조5000억원 등 총 20조200억원을 투자했다. 설비와 R&D 모두 전년 대비 8.9%, 6% 증가했다.

2~4위는 LG, SK, 현대차그룹이 나란히 차지했다.

LG는 올 상반기 8조8900억원을 투자하며 2위에 올랐지만 전년 9조2900억원에 비해선 4.3%가 감소했다. 설비 투자가 8.1% 줄었지만 R&D투자는 3조2600억원으로 1000억원(3.2%)이 늘었다.

SK는 상반기 투자액이 7조6300억원으로 3위였지만 전년 대비 증가분은 2조6000억원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컸다. 투자액 증가율도 51%에 달했다. 투자액의 대부분은 설비투자에 사용됐고 전년 대비 2조900억원 가량 늘어난 6조300억원 규모였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신제품 생산 장비를 교체하고 경기도 이천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1조5000억원 가량 설비 투자를 늘렸다. SK는 R&D투자도 8800억원에서 1조원으로 12.9% 늘렸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4조5500억원을 투자해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5조5000억원에 비해선 17.3%가 줄었는데 이는 현대제철의 3고로 공사가 완료되는 등 그룹 내 굵직한 투자가 지난해 일단락된 탓이다. 설비투자를 줄인 대신 R&D투자는 전년 대비 12.3%나 늘린 1조7300억원을 집행했다.

이들 4대 그룹의 투자액은 41조90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73%를 차지했다.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9.7%에서 3.3%p 높아졌다. 4대 그룹을 제외할 경우 투자액은 15조2300억원으로 전년 16조7800억원보다 9.3% 줄어든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투자액이 18조9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삼성그룹 전체 투자액의 90.4%, 30대 그룹 전체 투자의 32.1%에 이르는 규모다.

이어 SK하이닉스가 3조7000억원으로 2위였고 LG전자(2조8600억원), LG디스플레이(2조6500억원), 포스코(2조4700억원), 현대차(1조8900억원), KT(1조8400억원), SK이노베이션(1조4500억원), 대한항공(1조3800억원), LG화학(1조3000억원) 등이 ‘톱 10’에 올랐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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