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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전 공기업 본사 매각 어디까지 왔나

지방이전 공기업 본사 매각 어디까지 왔나

등록 2014.09.10 09:36

조상은

  기자

한전 등 인기사옥 제외하곤 매각 불투명

지방 이전을 앞두고 있는 공기업들에게 본사 부지 매각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공기업의 본사 부지 매각은 혁신도시로의 지방 이전이 확정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대한주택보증,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지적공사 등 서울과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기업의 본사가 매물로 쏟아졌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삼성생명이 지난 2011년 한국감정원을 2328억원에 사들인 것 말고는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LH는 성남 분당 오리사옥과 정자동 본사 사옥의 패키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오리사옥은 4차례의 유찰되면서 매각예정이 4015억원에서 3252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2784억원의 정자사옥은 서울대병원과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협상 무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H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에서 정자사옥을 사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만 가격이 안 맞아 어렵다”면서 “서울대병원이 매각 의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따로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도로공사도 LH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 이 기관들은 이전을 목전에 뒀지만 아직까지 본사를 팔지 못하고 있다.

도공의 경우 지난 6월 1차 매각공고를 냈으나 입찰자가 없어 지난달 말 2차 공고를 진행했다. 도공 본사의 감정평가금액은 3377억원이다.

농어촌공사도 2614억원의 본사의 새 주인공을 찾지 못한채 나주로 이전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이들 공기업들은 건물도 오래됐고 가격이 너무 비싸 메리트가 없다”면서 “그리고 애초 비싸게 매입해서 팔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본사 매각의 실패의 잔을 들이킨 이들 공기업에 비해 한국전력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3조3000억원을 훌쩍 넘는 감정평가액에 매입 부대비용 등 합칠 경우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시장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일 입찰매각공고가 나오자마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서다.

끊임없이 매입 의사를 밝혀온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입찰 참여를 밝혔고, 삼성그룹도 외부적으로는 신중한 반응속에 내부적으로 TF팀을 구성해 매입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거대 자본의 참여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재계 1위를 다투는 현대차와 삼성의 입찰 참여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한전 본사 매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위치도 좋고 서울시에서 개발계획도 발표해서 괜찮을 것 같다”면서 “개발수요가 충분하고 용산개발사업과 같은 ‘승자의 저주’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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