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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으로 빠져드는 KB금융 vs 금융당국

‘치킨게임’으로 빠져드는 KB금융 vs 금융당국

등록 2014.09.11 15:18

수정 2014.09.11 15:20

손예술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이 1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이 1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징계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KB금융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치킨 게임’으로 평하고 있다.

KB금융은 금융감독원의 주장을 정면반박하고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금융감독원은 중징계 방침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

12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와도 KB금융은 물론이고 금융당국에 미칠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임영록 회장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의결하면 KB금융지주와 임영록 회장의 이미지 실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임 회장은 “금감원이 제시한 징계 이유는 사실 무근”이라며 금감원의 주장을 정면반박했기 때문이다.

이번 중징계 결정이 통과될 경우 임영록 회장은 제 자리 지키기를 위해 거짓 주장을 했다는 등식이 성립될 가능성이 커진다. 금융업이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KB금융은 향후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 노동조합과의 불협화음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미 11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임 회장의 사퇴”라며 출근저지 투쟁 등으로 임 회장 사퇴 압박에 강하게 나선 상태다.

만약 금융위원회에서 최수현 금감원장의 중징계 건의대로 의결하지 않을 경우에는 금감원에 대한 체면 추락이 예상된다.

최 원장은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고 중징계를 내린터라 이번 KB사태에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지 못할 경우 사퇴론도 거세질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또 제재심의 결과를 뒤집어 ‘제재심 무용론’이 제기된 상태서 금감원의 금융권 감독업무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가 행정소송 등과 같은 권리구제 절차를 불사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만큼 KB와 금융당국 간의 자존심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감원도 부담스러운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주 전산시스템 교체에 관해 지주의) 인사 개입이 없었다는 등의 임영록 회장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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