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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무자 절반 700억달러 수주 자신

[해외건설 3.0시대]현장 실무자 절반 700억달러 수주 자신

등록 2014.09.23 13:00

수정 2014.09.23 13:12

서승범

  기자

해외개척 금융 등 포괄적 지원확대 절실
저가수주, 컨소시엄 문제 해결 필수사항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ELAB 공사현장. 사진=GS건설 제공이집트 알렉산드리아 ELAB 공사현장. 사진=GS건설 제공


건설사 해외영업 실무자들은 올해 건설 수주 목표액인 700억달러 달성에 대해 과반수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저가 수주 쇼크와 컨소시엄 구성 수주에 대한 문제점은 여전하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현장 실무자 절반 700억달러 수주 자신 기사의 사진

◇해외 수주 25%만 부정적 전망

본지가 국내 건설사 해외 실무자들에게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50%)이 올해 수주 목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 수주실적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났고, 하반기 해외수주 전망 역시 밝다는 데서 이유를 찾았다.

현재 우리기업이 수주활동 중인 해외건설 프로젝트 현황을 보면 계약이 확실한 사업이 120억달러 수준이며, 하반기에도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또는 준비 중인 곳에서 375억달러 이상 수주가 전망된다.

반면 불가능하다고 답한 실무자는 전체 25%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국내 주요 수주 텃밭인 중동의 발주 여건 약세 등을 이유로 꼽았다. 모르겠다고 응답한 인원도 25%였다.

A건설사 해외영업 담당자는 “세계 건설시장은 발주가 많았던 종전과 달리 다소 성숙 국면이 예상된다. 발주가 줄어드는 것은 이런 현상의 하나”라며 “저성장 시대의 경제적 불확실성과 경기변동에 민감한 건설산업 특성상 수주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장 실무자 절반 700억달러 수주 자신 기사의 사진

◇저가수주 아직도 많아

‘저가수주 극복’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75%가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저가로 수주한 공사가 대부분 올해 준공되는 것이란 점을 지목했다. 원가를 공정률에 따라 회계장부에 계상하는 터라 연말 결산이 나오는 시점까지는 저가 수주에 따른 적자 반영이 계속되리라는 추측이다.

B건설사 플랜트 담당자는 “무분별한 저가수주 쇼크에 대한 여파가 여전하고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2010~2013년) 수주잔고가 대부분 남았다”며 “저가 수주를 벗어나기 위해 많은 건설사가 노력 중이나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벗어났다’와 ‘거의 벗어났다’라는 응답은 각 8.3%, 16.6%에 그쳤다.

이들은 2010년 중동 저가 수주 쇼크를 경험한 후 출혈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한 수주에 힘을 쏟은 성과가 나타나리라고 내다봤다.

‘시장 다각화’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일정부분 이뤄졌다고 봤다. 수주지역이 중동에서 벗어나 아시아·중남미로로도 진출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중남미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모두 그룹 공사에 의존, 온전한 다각화는 멀었다는 분석이다.

이어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라고 답한 인원이 25%, 기타(중소기업의 기술력 부족 등) 16%, ‘다각화에 성공했다’ 8% 순으로 대답했다.

최근 늘어난 컨소시엄 바람에 대해서는 영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58%로 나타났다. 도산 등에 따른 계약해지, 여전한 국내 업체간 출혈경쟁 등을 이유로 꼽았다.

C건설사 해외영업 관계자는 “건설회사가 수익성과 위험 경감을 위해 컨소시엄을 맺었지만 극히 일부분”이라며 “아직 저가수주가 도처에 난립하고 국내 업체끼리 출혈경쟁이 만연한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해당 질문에 나머지 응답자들(42%)은 컨소시엄은 해당 건설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며 부작용이 없다고 답했다.

현장 실무자 절반 700억달러 수주 자신 기사의 사진

◇정책·금융지원 확대 한목소리

해외건설 현장 실무자들은 원활한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에게 바라는 점으로 ‘금융 지원책 확대’(6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들은 해외시장 진입 시 고비용이 발생해 이를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건설사는 금융 지원 부재로 공사 수주에 실패한 일도 있다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D건설사 해외토목 관계자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정부의 발주여력이 약화하면서 국책금융기관 등을 통한 우회적 지원을 늘린다”며 “일본은 JICA를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원하며 자국 업체에 대한 물량을 만든다. 유럽도 남미 중심 투자로 물량을 만든다”고 전했다.

E건설사 해외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해외 건설시장에 도전하는 국내 건설사에 정부의 포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아직 해외시장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러한 점을 채워주는 게 정부의 일”이라고 질타했다.

미개척 국가와의 교류 개척 지원(16.6%), 해외건설분야 인력 양성 지원(8.3%) 등도 바란다고 답했다.

설문참여 업체-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경남기업, KCC건설, 한미글로벌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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