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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장에 덮친 바이러스 공포 확산

[해외건설 3.0시대]해외 현장에 덮친 바이러스 공포 확산

등록 2014.09.23 13:30

성동규

  기자

에볼라에 메르스까지 확산현장은 감염차단에 총력전

해외 현장에 덮친 바이러스 공포 확산 기사의 사진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지만 다행히 현지건설현장과 발병 지역과 거리가 멀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염의 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

현재 에볼라 감염자가 급증하는 곳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으로 이곳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이수건설이유일하다. 지난 6월 이수건설은 중순 공사를 중단하고 캠프 출입을 폐쇄한 상태다.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 15곳은 현지 시장을 여전히 지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지리아는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8명 발생했으나 현지 정부의 통제가 효과를 보이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주춤한것으로 알려졌다.

296명의 직원이 인도라마 비료공장 등 5개 현장에서 근무 중인 대우건설은 서아프리카와 지리적으로 다소 가깝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 출입자들의 증상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아프리카 중부 카메룬 아래쪽에 있는 적도기니와 동부 케냐에서 각각 상하수도와 파워플랜트를 공사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현재 90~100%로 마무리 단계로 인력 철수보다는 주재원 안전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모습이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정부 관계부처 긴급대책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주재원 안전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적도기니와 케냐 현장에 한국인 임직원 50여명을 파견했다.

현대건설은 북아프리카 알제리와 우간다에서 각각 화력발전소와 교량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모니터링 이외에 현장 철수 등 특별한 조처를 하지는 않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아프리카와 건설현장이 있는 지역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아직 피해가 없다”면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동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가문제다. 중동 사스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로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까지 동반해 치사율이 사스보다 약 6배 높다고 알려졌다.

특히 중동은 해외수주 비중이 높은 곳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올해 전체 수주액(446억9590만9000달러) 중 절반이상(259억4975만9000달러)이 중동 지역에 몰렸다. 총 52개 건설사가 현지에 진출한 상태다.

국내에선 최근에서야 쟁점이 됐으나 현지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관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감염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낙타가 유력하며 감염자로부터 검출된 바이러스와 감염자가 사육하던 낙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일치한 사례도 있었다.

중동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은 개인 행동강령을 공시·감독하고 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현지 병원과 긴밀한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감염 예방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현재 중동 수주액 1위인 GS건설은 현장에 손 세정제를 배치하고 개인들이 각자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지시했다. 또 주요 발병국을 들어갈 때에는 각별한 주의를 취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 조치하며 예방활동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작년부터 현지 병원하고 긴밀하게 연결해 이상자가 발생하면, 즉시 조처할 수 있게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삼성물산, SK건설 등 나머지 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예방활동에 나섰다.

건설사들의 이런 노력으로 현재까지 이 바이러스에 의해 이상자가생긴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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