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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라는 벽 앞에 선 非가구인 출신 CEO

‘이케아’라는 벽 앞에 선 非가구인 출신 CEO

등록 2014.10.13 18:06

수정 2014.10.14 13:50

김보라

  기자

[CEO리포트]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

‘이케아’라는 벽 앞에 선 非가구인 출신 CEO 기사의 사진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되고 내수시장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가구업계가 고난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12월 상륙을 앞둔 ‘가구 공룡’ 이케아 탓에 국내 가구업계는 불안감과 긴장감이 가득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리바트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가구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개편을 과감히 단행하고 9개의 가구 브랜드를 통합하는 등 공격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그 결과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며 현대리바트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가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꿔야 산다”···체질 개선 ‘박차’=현대H&S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화응 대표는 2012년 리바트가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이후인 지난해 6월 현대리바트 대표로 취임해 체질개선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내실을 꾀해 회사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B2B(기업 간 거래) 중심에서 탈피해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부문을 강화했다. 과거 40%에 달했던 특판 비중을 줄이는 대신 가정용 가구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부엌용 가구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선언하며 가정용 가구시장은 물론 유아용 가구시장까지 진출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5545억7500만원으로 전년대비 9.8% 늘었고 영업이익은 4배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3456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3% 고신장세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김 대표가 수익성 위주로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기업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김 대표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B2B사업에서 시장 파이가 큰 B2C 가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성장률을 1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급격하게 비중을 늘리지 않는다”며 “B2B, B2C사업 양대 축을 이끌고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앞으로 가구 외에 관련 소품들도 한 곳에서 보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해 매장 크기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적으로 대형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익개선이 되고 있는 것은 비효율적인 부분에서 정상화되고 있는 부분”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는 12월 상륙을 앞둔 ‘가구공룡’ 이케아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케아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디자인이나 품질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며 “가구는 세월이 흐르면서 나의 역사를 함께 하는 품목이기 때문에 가격이 무조건 싸다고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이 이케아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토종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겠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친환경·나눔’ 경영 강조=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경영인이다. 기업의 ‘이윤 추구’라는 본연의 목표와 함께 ‘친환경 경영’과 ‘나눔 경영’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모든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만 만들겠다는 ‘유해물질 제로 경영’을 선언했다. 친환경 목재뿐 아니라 접착제, 도료 같은 부자재도 친환경 소재만 사용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국내 가구 업체가 온라인가구 브랜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만드는 건 현대리바트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생산, 유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녹색경영을 확대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친환경 자재뿐 아니라 제조공법, 사용환경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건강한 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노력한 공로를 현대리바트는 인정받아 지난 2005년 선언한 환경경영 방침에 따라 친환경 자재뿐만 아니라 제조공법, 사용환경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친환경 요소로 한국소비자웰빙지수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하고 최우수 등급 목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가구 개발로 유해물질 발생량을 제로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사회 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업 이윤을 자연과 사람에 돌려주겠다는 기업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런 취지하에 환경부와 함께하는 사회취약계층의 가정 또는 시설기관을 대상으로 유해오염물질 등을 측정하고 발생원인 제거를 돕는 무상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토피, 천식 등과 같은 환경성 질환 어린이 가정을 대상으로 1억원 규모의 친환경 가구를 기증했다.

이밖에 사랑의 떡국 나누기, 탄소 중립 숲 가꾸기, 자투리 사랑 나누기 등 3대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사회 약자는 물론 환경 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게 김 대표의 의지로 풀이된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는 하반기 최고 실적을 만들기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업계 1등을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현대리바트는 매출규모가 아닌 고객에게 품질로 사랑받는 신뢰도 1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R&D 투자와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제 김 대표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리딩기업인 현대리바트의 수장으로 올라선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이사는?
△1959년생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현대H&S 대표이사 전무 △㈜현대H&S 대표이사 부사장 △현(現) 현대리바트 대표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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