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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속 태풍’ 그친 재건축 규제 완화

‘찻잔 속 태풍’ 그친 재건축 규제 완화

등록 2014.10.20 15:35

수정 2014.10.20 15:42

성동규

  기자

급등했던 아파트 가격 이달들어 3천만원 하락내수경기 회복없다면 주택시장 활성화 어려워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경환 경제팀의 강력한 규제 완화 드라이브로 반짝하던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형국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이달 들어 2000만∼3000만원가량 호가가 하락했다. 이 아파트 시세는 112㎡가 11억3000만∼11억5000만원, 115㎡는 11억9000만∼12억원 선이다.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개포 주공1단지는 이달 들어 호가가 3000만∼4000만원씩 하락했음에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다.

분위기가 한창 고조될 당시에는 집주인들이 가격을 너무 올려 매수·매도자 간 호가 차이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더니 현재는 분위기가 한풀 꺾이면서 거래절벽이 심화하는 형국이라고 현지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서초구 반포·잠원 일대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재건축 이주를 앞둔 한신 5차와 한양,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한신 6차 등이 최근까지 강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거래가 주춤하기는 마찬가지다.

한신 아파트 인근 Y공인중개소 대표는 “연초부터 9월까지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매수자들이 눈치를 보며 더는 추격 매수세가 따라 붙지 않았다”며 “최근 1∼2주 사이에 매수문의가 급격히 줄면서 가격도 내림세”라고 말했다.

9·1대책 최대 수혜지로 꼽히던 목동 일대 단지도 거래가 끊겼다. 치솟은 호가는 아직 유지되고 있으나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목동 5단지 J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구매 열기가 식었다”며 “집주인들은 당장 금액을 낮출 생각이 없고 수요자들도 비싼 값에는 사지 않으려다 보니 당분간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경제와 내수 경제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한 억지로 집값을 끌어올리는 정책으로 아무리 군불을 때도 부동산 시장은 나아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장재현 리엍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 금리인상 흐름과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계부채 문제 등 부동산 시장은 국내외 리스크로 전망이 어둡다”면서 “정부의 단기 부양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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