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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리더와의 만남서 미래 해답 찾는다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리더와의 만남서 미래 해답 찾는다

등록 2014.10.28 10:37

수정 2014.10.28 10:38

정백현

  기자

10월에만 마크 저커버그·조 케저 등 글로벌 거물과 잇달아 접견페북폰 생산·헬스케어 사업 등 미래형 사업 추진 가능성 높아져사업 성과 대부분 신수종 사업과 연결···성장 기반 강화에 호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경영계 인사들과의 잇단 조우를 통해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조 케저 지멘스 회장을 만났다. 또 그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불리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회동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계층을 넘나들며 글로벌 인사들을 줄줄이 만났다. 팀 쿡 애플 CEO를 비롯 래리 페이지 구글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이 부회장과 접견한 대표 인물들이다.

이 부회장은 이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글로벌 인사를 잇달아 만난 이후 삼성의 진정한 미래 변화가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팀 쿡 CEO를 만난 뒤 해묵은 과제였던 애플과의 글로벌 특허 소송이 일단락됐고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접견 이후 삼성전자의 올림픽 파트너 활동 기간이 늘어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창출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마크 저커버그 CEO를 만난 뒤에는 이른바 ‘페북폰’의 생산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고 조 케저 회장과의 접견 이후에는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사업 육성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모두 삼성의 향후 미래와 관련된 일들이다.

이 부회장의 주도로 실현된 성과를 면밀히 살펴보면 삼성의 미래 전략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전자 등 삼성이 그동안 잘 해왔던 분야를 기반 산업으로 두고 그 위에 신수종 사업을 뼈대로 한 미래 성장 산업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사업의 육성이다. 삼성그룹은 의료기기 사업과 바이오·제약 사업, 전기차 배터리 생산, 발광다이오드 제조, 모바일 솔루션(태양광 사업에서 방향 전환) 등 5개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은 여전히 수요가 풍부한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쏠쏠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그동안 삼성에게 ‘미개척 분야’로 분류됐던 B2B(기업 간 거래) 분야를 강화할 수 있는 대표적 업종이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삼성이 이 업종을 키우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업체인 지멘스 측의 힘을 빌리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몇 년 뒤에는 삼성이 독자적으로 이 사업을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신수종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경우 전자 분야에만 편중됐던 기업의 이익 규모를 완화할 수 있고 항구적인 발전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의 잇단 보폭 확대가 삼성에 긍정적 영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잇단 글로벌 거물 접견은 자신의 영향력을 그룹 안팎에서 공고히 하고 삼성의 미래 기반을 다지는 대표적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이 부회장이 진정한 경영자로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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