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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낙하산 감사’ 임명 논란···금융위 ‘정피아’ 논란 불붙여

기업은행 ‘낙하산 감사’ 임명 논란···금융위 ‘정피아’ 논란 불붙여

등록 2014.11.03 09:13

손예술

  기자

IBK기업은행에 새로 임명된 이수룡 감사를 두고 낙하산 인사와 정피아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31일부터 이수룡 감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31일 금융업계에서는 정피아(정치권+마피아) 출신이 은행권 감사로 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임명된 정수경 우리은행 감사와 비슷하게 이수룡 기업은행 감사 역시 은행경력이 전무해 전문성과 능력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또 이수룡 감사 임명자는 박근혜 대선캠프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며 사실상 정권의 ‘보은인사’라고 기업은행 노조 측은 주장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감사자리는 금융위원장(신제윤)이 직접 임명한다. 김정갑 금융위 인사과장은 “법에 따라 위원장이 직접 임명했으며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은행권 경력이 전무한데도 불구하고 은행의 내부 통제에서 주요 역을 맡아야 하는 감사직에 임명해 향후 은행 갈등과 내부 통제 불안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거세다.

금융위는 지난 8월 각종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준법감시인과 감사 등의 역할과 권할을 강화한 바 있다. 감사(위원회)에 대한 직무상 독립성을 강화해 사전 리스크를 내부에서 보고하고 관리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업무에 경험이 전무한 감사가 정확히 리스크의 경중을 판단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금융업계의 목소리다.

금융업계의 혼란은 사실상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로 직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 측에서도 제대로 된 임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현재 내부시스템 통제에 대해서 전문성이 더 요구되는 상황인데도 그와는 별개인 인물을 선임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적인 상황”이라며 “감사 임명에 더 엄격한 검증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금융위가 뽑은 감사를 은행 내에서도 심사할 수 있는 내부 심사위원회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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