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92세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고인이 별세한지 이틀째를 맞는 9일 조문객의 발길이 천천히 이어지고 있다. 정재계 인사들도 이 명예회장이 우리 섬유산업에 남긴 족적을 높이 평가하면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명예회장의 커다란 영정은 국화꽃 수백송이에 둘러싸여 있으며 영정 앞에는 각종 훈장 및 표창이 진열됐다. 가족들은 이른 오전에 분향을 마치고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이날 빈소에는 코오롱 임직원 수십 명이 분향소 앞을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왼쪽 가슴에 코오롱그룹의 ‘더하고 곱하고 나누기’의 경영지침을 의미하는 진 파랑색의 배지를 달고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있었다.
오전 11시가 넘은 무렵부터 각계 인사들이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명예회장 타계에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는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이 조문행렬에 동참했으며 오후 2시20분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며 기자들의 열띤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 명예회장이 노환인 점과 공휴일 탓인지 조문객의 발길이 뜸한 가운데 아침일찍부터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임직원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효선 기자 mhs@
뉴스웨이 김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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