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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입찰 마감 D-1, 촉각 곤두세운 금융위·우리은행

매각 입찰 마감 D-1, 촉각 곤두세운 금융위·우리은행

등록 2014.11.27 15:28

손예술

  기자

경영권 지분 매각 무산될 듯새로운 매각 방식 도입 필요우리銀 “국민주·우리사주 희망”

매각 입찰 마감을 하루 앞두고 우리은행 민영화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매각 입찰 마감을 하루 앞두고 우리은행 민영화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 번째 민영화를 시도하는 우리은행의 경영권 지분과 소수 지분 입찰 마감이 하루 전으로 다가왔다. 현재 경영권 지분 매각에 뜻을 명확히 밝힌 곳이 없어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입찰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방식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민영화 성공을 위해선 새로운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30%) 예비 입찰에 의사를 현재까지 나오지 않아 매각 첫 단추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교보생명과 중국의 안방보험, 외국계 사모펀드(PEF)가 예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까지 진의가 확인된 곳은 없다. 일단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매각될 공산이 크다.

만약 유효경쟁을 벌인다고 해도 예비 입찰 조건 심사에서 이들이 통과할 지도 불투명하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 개인이 대주주라는 점에서 안방보험과 외국계 사모펀드는 외국계 자본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좋지 않다는 점이 작용할 여지가 있다.

심지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지분 56.97%)도 민영화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보 한 고위 관계자는 “민영화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업계에서는 매각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영권 지분과 소수 지분(26.97%)로 나눠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경영권 지분율을 한 번에 인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 투자증권 관계자는 “경영권 지분 30%도 쪼개서 파는 것을 검토해봐야 한다. 민영화 성공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태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사무국 운용기획팀 사무관은 “아직 입찰 마감이 되지 않는 단계에서 다른 방식을 고려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과 후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투트랙 방식에 대해 “채택 당시에는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사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소수 지분 입찰에 적극적이다. 우리은행은 우리사주조합이 거래 기업과 기관투자자 등과 사모펀드를 결성해 참여하며, 임원들도 1억원 가량 자사주를 매입했다. 우리사주조합은 4500억원을 매입 목표로 설정, 약 3~4%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내부 관계자는 “다른 기업과의 합병과 정부에 속하는 것보다 우리사주나 국민주 은행으로 자리잡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 참여는 자금력 동원 문제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은행 시가총액이 7조2700억원(27일 현재)이라는 점을 보면 아주 미미한 수량이 될 것”으로 점쳤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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