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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다각화 외치더니···중동지역이 절반

해외건설 다각화 외치더니···중동지역이 절반

등록 2014.12.31 17:36

김지성

  기자

올해 600억 달러 수주 역대2위 기록

UAE 한 건설 현장. 사진=뉴스웨이DBUAE 한 건설 현장. 사진=뉴스웨이DB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했지만, 중동과 플랜트 집중화가 여전히 심각해 아쉬움을 남겼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60억달러로 집계돼 작년보다 8억달러(1.2%) 증가,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수주액 규모를 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요 발주지역인 중동 대형 정유 플랜트 공사 발주가 지연하고, 태국 정권교체로 태국 물관리 수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문제는 중동 정치 불안과 급격한 유가하락 등 악재 속에서도 높은 수주고를 올린 것은 맞지만, 그 면면을 보면 여전히 한계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중동 저가 수주에 따른 적자 쇼크로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지만, 올해 역시 중동과 플랜트 집중화는 지속했다.

지역별로 보면 1위를 기록한 중동(47.5%) 수주 실적이 313억5000만달러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 159억2000만달러(24.1%), 아프리카·유럽 89억5000만달러(13.6%), 중남미 67억5000만달러(10.2%) 등으로 뒤를 이었다.

공종별로 보면 플랜트 수주액이 작년(396억5000만달러)보다 130% 이상 증가한 517억2000만달러로 나타나 전체 수주액의 78.4%나 차지했다. 그나마 고부가가치 분야인 엔지니어링 부문이 작년보다 213% 증가했을 정도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수주실적 2위였던 현대건설이 110억7000만달러, 지난해 7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 96억5000만달러 실적을 올려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건설(66억8000만달러), 삼성물산(65억4000만달러), GS건설(59억50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42억4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올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업 다각화가 더 절실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장 악조건에 따라 자신이 있고 관행적으로 했던 사업군으로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과거와 같은 과열 양상으로 ‘저가 수주’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역시 “해외건설·플랜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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