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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엠트론 대표이사

[주목해야 할 새내기 CEO]구자은 LS엠트론 대표이사

등록 2015.01.05 17:35

수정 2015.01.06 12:53

최재영

  기자

LS엠트론 그룹 핵심 주요사업으로 전격 편입
해외통 구 부회장 통해 해외시장 공략 박차

구자은 LS엠트론 대표이사 기사의 사진


LS그룹은 지난해 연말 구자은(51) LS전선 부회장을 LS엠트론 신임대표이사로 전격 선임했다.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구 부회장은 LS그룹 여려 계열사를 돌며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독자적으로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S그룹은 구 부회장을 LS엠트론 대표 이사로 발령한 것은 사업을 확대하고 LS엠트론을 LS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해 핵심 계열사로 키우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LS그룹 핵심 주요 사업에 LS엠트론 전격 편입=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은 지난해 전주공장에서 트랙터 누적 수출 2억달러를 달성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해외법인이 있는 미국, 중국, 브라질 실적까지 합치면 전체 해외 수출은 4230억원에 이른다. 트랙터 전체 매출이 5780억원임을 감안하면 73%를 수출로 벌어들이는 셈이다.

LS엠트론은 6년 전인 2008년 매출 429억으로 무려 10배나 성장한 것이다. 트랙터 수출이 늘어난 덕분에 회사 영업이익은 재작년 671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걷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LS엠트론은 그동안 LS그룹내에서 주목받는 계열사는 아니었다. 2008년 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하면서 LS전선에서 물적 분할한 회사다. 당시에는 LS그룹 주력사업은 LS전선이었으며 엠트론은 부수적 사업을 한데 모든 계열사 성격이다.

불과 6년만에 LS그룹 성장동력 회사로 커진 것은 트랙터 사업때문이다. LS엠트론에서 트랙터 사업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세계 트랙터 시장 규모는 농업용 트랙터를 기준으로 60조원이다. 삼성과 LG 등에서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하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시장 40조원보다 20조원이 더 많다.

앞으로 시장 전망도 밝다. 세계 인구가 계속 늘면서 농산물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억 중국은 도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농업기계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구 부회장 LS엠트론 투입해 해외시장 집중 공략= LS엠트론의 트랙터 전세계시장 점유율은 계속 상승세다. LS엠트론 세계시장 점유율은 연평균 12% 증가할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세계 농기계 시장이 연평균 4.7% 증가세를 보여온 것을 감안하면 LS엠트론 성장은 브레이크 없는 전차 수준이다.

한국 농기계 수출액은 2010년 이후 연평균 26% 증가했다. LS엠트론의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전망은 변함없다.

구 부회장을 LS엠트론 대표이사로 투입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구 부회장 대학을 졸업한 이후부터 LS전선 사장 재임시절까지 해외사업 ‘통’이었다. 여기에 영업능력까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사출시스템에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LS엠트론에 대한 이해도는 완벽할 것이다”며 “LS엠트론이 그룹 미래에 한축을 담당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구 부회장의 행보에도 큰 힘이 실려 있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LS그룹 여러 계열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왔지만 독자적으로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2011년까지 LS 니꼬(Nikko)동제련 영업담당(2009~2011년) 시절에는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지시를 받았고 대표이사를 맡았던 LS전선에서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있었다.

구 부회장이 LS엠트론 대표이사를 선임된 것은 LS그룹의 경영승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도 있지만 구 부회장의 ‘능력’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구 부회장은 1990년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뒤 당시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한 뒤 1999년 LG전자로 옮겨 상하이지사와 중국지역본부 등 해외에서 근무해왔다.

2004년 1월 LS전선으로 옮겨 중국지역 담당에 이어 LG엠트론 전신인 사출시스템 사업부장, 통신사업부장 등 사업부를 두루거쳤다. 2009년 LS니꼬동제련 영업담당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LS엠트론의 내년 전망이 밝다는 점을 감안하면 LS그룹으로서는 구 부회장의 해외사업과 영업능력 경험을 LS엠트론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LS가 단순한 경영승계 보다는 ‘파트너십’, ‘능력’= 구 부회장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LS는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세 명의 동생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씨가 2003년 LG그룹에서 독립해서 만들었다.

삼형제가 그룹의 각자 회사를 맡아 경영원칙을 삼았다. 삼형제 가운데 첫째 집안이 그룹 전체를 맡고 두 번째 집안이 핵심 계열사인 전선을 맡는다.

큰 형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장남인 구자홍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정하고 직계가 아닌 사촌간 회장직을 계승하는 사촌간 경영원칙을 가졌다. 8명의 사촌 형제가 10년째 공동경영을 고수하면서 경영을 놓고 형제간 싸움은 없다. 오히려 사촌간 힘을 합쳐서 그룹을 움직이는 ‘파트너십’ 경영을 원칙을 삼는다.

LS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8인회다. 8인회 멤버는 그룹 삼형제의 아들 8명이다. 오너가의 2세 경영인 8인의 사촌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그룹 주요 의사결정을 한다. 사촌간 경영승계 역시 8인회에서 결정을 짓는다.

이 때문에 LS가는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구 부회장을 LS엠트론 대표이사로 발탁한 것도 단순한 경영승계로 보지 않는다.

LS그룹은 4.4.2 지분 보유가 원칙이다. 지주사인 LS의 특수 관계인 지분 33.4%를 삼형제 가문이 각각 40%, 40%, 20%씩 보유 중이다. 구 부회장은 (주)LS 4.02%와 예스코 13.16%, 가온전선 4.8%를 보유하고 있다. 구 부회장이 (주)LS 지분율이 높은 것은 그가 외아들이기 때문이라 분석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LS그룹은 단순하게 계열사 나눠먹기식 인사는 금지다”며 “구 부회장을 LS엠트론을 맡게 한 것은 그만큼 구 부회장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겸 대표이사 주요 경력
-미국 Benedictine대학교 경영학과
-미국 Chicago대학교 MBA
-1990년 LG정유 입사
-2004년 LS전선 중국지역담당 이사
-2005년 LS전선 중국지역담당 상무
-2009년 LS-Nikko동제련 영업담당 전무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 CEO 사장
-2015년 엠트론 사업부문 부회장 / 대표이사 CEO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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