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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역동성(力動性)을 되찾자

[신년기획]한국경제 역동성(力動性)을 되찾자

등록 2015.01.05 11:13

수정 2015.01.07 17:40

최재영

  기자

내우외환에 ‘해보자’하는 의욕 상실이대로 가다간 3류 국가 전락 우려2015년 경제 주체 모두 ‘다시 뛰어야’

을미년 새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첫 쇳물. 섭씨 1500도를 웃도는 용광로의 용솟음치는 쇳물처럼 2015년 한국경제에 역동적 기운이 샘솟길 기원한다.  사진(당진)=이수길 기자 leo2004@을미년 새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첫 쇳물. 섭씨 1500도를 웃도는 용광로의 용솟음치는 쇳물처럼 2015년 한국경제에 역동적 기운이 샘솟길 기원한다. 사진(당진)=이수길 기자 leo2004@


한국경제 역동성(力動性)을 되찾자 기사의 사진

저성장, 늪, 구조조정, 정리해고, 도산, 위기의 한국경제, 지난해 가장 많이 언론에 올랐던 단어들이다. 미국의 양적완화에 이어 일본의 엔저, 유럽경제 침체에 한국경제도 함께 요동쳤다. 수출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거나 충격파에 헤어나질 못했다. 대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숨죽이기에 들어갔다.

유탄은 곳곳에 떨어졌다. 기업 생산성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생산 잠재력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계속되는 침체에 사람들은 지갑을 닫았고 내수시장은 빠르게 오그라들었다. 가계부채는 급격하게 늘고 국민들의 가장 1호 재산인 부동산(주택)은 깡통만 남았다.

굳게 닫힌 취업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아 청년들은 아우성치고 있고 경제의 주체인 3040세대는 의욕을 잃고 좌절에 깡소주만 늘었다. 정년이후 노후가 불안해지면서 미래에 대해서는 설계조차 못하고 있는 처지다 .

보수와 진보, 부자와 서민 등 사회적 갈등도 침체된 한국경제를 더 우울하게 만드는 요소다.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취업은 물론 결혼마저도 포기하는 청년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노령화와 출산율 감소 등 사회 문제는 또 다른 위협이다. 여기에 이념 갈등이 증폭되면서 한국 사회 병폐는 빠르게 드러났다.

기업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신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에 인색해지고 있다. ‘도전’보다는 ‘안정’에만 치우치면서 돈은 곳간에만 쌓여 있다. 기업이 성장을 멈추면서 직장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던 시대도 갔다.

‘평생직장’과 ‘주인의식’은 사라지고 직장인에게 직장이란 단순히 돈 버는 곳으로 전락했다. 항상 더 좋은 직장을 위해서 옮기 다니는 ‘철새’가 되기를 자청하고 새 직장에 대한 판타지에 사로잡힌 ‘파랑새 증후군’이 퍼지고 있는 모양새다.

노사문제 갈등은 해마다 깊어지고 서로 이해하기 보다는 싸워서 쟁취하는 노사 갈등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더욱이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동구조 개선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노?사?정의 반목은 더 심해질 위기에 처했다.

철밥통으로 불렸던 공무원 사회는 ‘관피아’이후 더욱 암울해졌다. 퇴직 이후 산하단체 재취업 관행이 사라지면서 이제는 자신의 자리지키기에 더욱 열중하고 있다.

많은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한국경제 톱니바퀴인 국민들이 지쳤다. 기름이 말라버린 톱니바퀴는 이제 녹이 슬고 부서지기 일보 직전이다.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기름 격인 ‘역동성’이 말라가고 있다.

뉴스웨이는 신년기획 특집으로 대한민국 ‘역동성’에 주목했다. 1997년 구제금융(IMF) 등 온갖 고난과 역경에서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것은 국민들의 역동성이었다.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힘과 빛을 잃어가고 있다.

뉴스웨이가 총 3부 준비한 신년 특집은 대한민국 ‘역동성’을 살리기 위한 초석을 다지자는데 큰 의의를 뒀다. 정부, 사회, 경제 등 문제점과 치부를 직접 드러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발 나아가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역동성을 되살리기 위한 사회와 정부에 대한 주문이기도 하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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