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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주목해야 할 CEO]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록 2015.01.06 13:27

정백현

  기자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사진=삼성전기 제공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사진=삼성전기 제공

지난해 말 발표된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 명단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다.

이 사장의 중용은 삼성그룹 전자·전기 계열사 중 한 축인 삼성전기의 경영 부진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대안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삼성그룹 내의 대표적 ‘부품통’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모바일플랫폼팀장, 모바일디자인그룹장, 상품기획팀장, 이미지개발팀장, LSI 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현장 전문가 출신이다.

특히 삼성전자 성공 신화의 핵심인 시스템LSI 메모리 반도체 개발 과정의 중심에서 많은 공적을 쌓았다는 점이 이 사장의 발탁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 감소에서 비롯된 경영 실적 하락으로 어두운 한 해를 보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매출 8조2566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3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그룹 미래전략실로부터 사실상의 자체 감사 조치인 경영진단을 받았고 인력 개편도 단행하는 등 다각적으로 생존 대안을 모색해왔다. 최치준 전 사장이 회사를 떠난 것도 경영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이 사장 부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 4개 부문이던 사업부문을 3개로 통합하고 신사업 추진팀을 새롭게 꾸리는 것이 조직 개편의 핵심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기가 생존을 하기 위해서 부품 다각화와 자생력 강화를 꾀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군인 부품 사업의 경쟁력 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인 만큼 이윤태 사장의 역량에 따라 앞으로의 실적 그래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 본인이 현장에서 많은 업적을 쌓은 현장형 전문가 출신인 만큼 현장을 먼저 챙기는 현장 중심 경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이 사장이 삼성전기의 경영 실적 부진의 요인이 단기적인 스마트폰 판매 부진 여파보다 기초 경쟁력 저하에 있다고 판단한 만큼 제조와 품질, 기술 등 회사를 떠받치는 기본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안도 연중 내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기가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 기반을 마련하는 활동도 이 사장이 올 한 해 내내 주도적으로 지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 사장이 취임 이후부터 줄곧 외부 경영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회사의 3대 부문 경쟁력을 확고히 키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윤태 사장이 반도체 설계와 부품 사업 관련 전문가 출신인 만큼 부품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과 과감한 사업 개편을 바탕으로 삼성전기의 체질개선과 사업 재도약을 적극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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