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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실적 갈등 넷마블, 개발자회사 차별에 조직력 ‘흔들’

내부 실적 갈등 넷마블, 개발자회사 차별에 조직력 ‘흔들’

등록 2015.01.16 16:22

수정 2015.01.16 19:23

이선영

  기자

내부 실적 갈등 넷마블, 개발자회사 차별에 조직력 ‘흔들’ 기사의 사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실적 위주로 개발자회사를 차별해 기업 내부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넷마블이 개발자회사 중 실적을 기반으로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등 3개의 개발자회사를 독립 상장시킬 계획을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자회사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조직력이 와해되면서 기업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988억원을 기록한 넷마블의 개발자회사는 총 17개이며 자회사 소속 직원은 2000명에 달한다.

넷마블이 상장 계획을 발표한 개발자회사들은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작을 개발한 회사들이다. 넷마블은 이 게임들을 통해 누적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이 이들의 상장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등 주력 개발자회사에만 치중하자 나머지 개발자회사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넷마블이 개발자회사들끼리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넷마블은 개발자회사 중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넷마블파크 등 사명에 넷마블을 사용할 수 있는 특혜를 제공하며 집중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명 변경과 관련해 넷마블은 개발자회사가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넷마블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게임들 역시 넷마블 브랜드를 활용하는 소수의 개발자회사의 게임들이 주를 이루는 등 일부 개발자회사들만 고려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넷마블이 실적을 기준으로 개발자회사들간 차별적인 대우를 하면서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초래해 직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 내부에서는 이런 실적 기준의 차별적인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넷마블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지나치게 경쟁을 강요하면서 결국 조직 문화 훼손까지 이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개발자간 협력이 아닌 서로 경계하고 견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넷마블 조직력이 와해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넷마블을 퇴사한 한 개발자는 “뛰어난 실적을 거둔 회사가 인정받는건 당연하지만 회사 분위기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들을 편애하고 있다”며 “외면당한 개발자회사 소속 직원들이 부담감을 견디지 못해 퇴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넷마블 관계자는 “개발완성도 및 글로벌 시장에 맞는 게임성을 갖춘 게임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것이지 소수회사의 게임들만 출시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턴온게임즈의 ‘다함께 차차차’의 경우 이미 글로벌 론칭에 들어간 상태고 지난해 계열 개발사로 편입한 스타트업 회사들의 게임4종도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넷마블게임즈는 개발자회사의 규모와 실적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복지와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넷마블게임즈 개발자회사의 퇴사자 비율은 최근 3년간 동일한 평균치인 3% 수준이고 오히려 최근에 퇴사자보다 입사자가 훨씬 많아 전체적으로 인원수가 12% 수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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