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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B2B 사업 확장 속도전

삼성·LG B2B 사업 확장 속도전

등록 2015.02.11 07:29

최재영

  기자

삼성 B2B사업 광폭 행보 M&A, 협력 통해 시장 확대
LG 에어컨에 이어 차량 내비게이션 B2B 적극 육성
삼성·LG 디스플레이 두고 유럽시장 선점 맞붙어

삼성·LG B2B 사업 확장 속도전 기사의 사진

삼성과 LG가 올해 기업간 거래(B2B) 규모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국내 그룹사들의 B2B 거래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 영역 역시 크게 확대하는 중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그룹사들이 B2B시장 영역을 크게 확대하는 동시에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룹사 가운데 가장 큰 행보를 보이는 곳은 삼성이다. 삼성은 최근 삼성전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B2B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임원들에게 “삼성전자를 B2B 중심 회사로 바꿔야 하다”고 강조한 이후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B2B용 태블릿 PC인 갤럭시탭 액티비를 내놓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인 기업용 복합기 제품을 내놓는 등 B2B용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서 17개 판매법인에 B2B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북미 지역 시스템에어컨 유통업체인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했고 이어 9월에는 캐나다 모바일 프린팅 업체인 프린터온을 사들였다. 지난달 30일에는 브라질 1위 프린터 유통업체인 심프레스 코메르시우를 인수했다.

올해는 국내 대기업과 학교에 각각 건강관리, 스마트교실 솔루션을 납품하는 등 모두 7건의 솔루션 거래를 성사했다. 또 기업용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선보였다.

◇LG B2B 시장 발판 준비 완료=LG역시 만만치 않다 LG전자는 올해부터 B2B 사업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앞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2015년 성장동력은 B2B 사업이 될 것 같다”고 강조한 뒤 LG는 신성장동력으로 B2B를 준비해왔다.

LG는 2011년 이후 에어컨 사업구조를 B2C에서 B2B로 옮기고 있는데 이어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에어컨 사업구조 역시 B2B로 이동시키고 있다. 특히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오디오·전기자동차용 정보기술(IT)부품 등 대표적인 B2B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영업마케팅 부문에 B2B그룹을 신설했고 기업용 디스플레이인 디지털 사이니지, 호텔TV, 시스템에어컨, 공항·쇼핑몰 등 대형 시설에 쓰이는 냉난방 공조시스템인 칠러 등 B2B 제품의 역량 강화를 준비해왔다.

또 지난해 태양광사업을 흑자로 전환한 이후 독립사업부로 조직을 재편하는 등 B2B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LG는 올 7월까지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구미공장 솔라 N타입 생산라인에 16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LG 디스플레이로 유럽 B2B 시장서 격돌 예고=삼성과 LG는 디스플레이를 토대로 B2B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과 LG는 10일(현지시간)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에서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지난해 38억7584만달러(약 4조1860억원)다. 올해는 52억2714만달러(약 5조6450억원)로 35% 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과 LG로서는 디스플레이 B2B 시장에 전념할 수 밖에 없다.

삼성은 이번 행사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056㎡ 크기의 부스를 마련했고 다양한 사이니지 라인업을 내놓았다. LG는 처음으로 독자 OS인 ‘웹OS’를 탑재한 사이니지를 선보였다. 웹OS 적용 영역을 기존 TV에서 사이니지 제품군으로 확대한 제품군이다.

웹OS가 탑재된 사이니지는 각종 스마트 기기와 연동된다. 메뉴,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와이파이 기능을 활용해 인터넷 연결도 쉽게 할 수 있다.

삼성과 LG가 이처럼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시장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최근 유럽지역 유통업체에서는 제품 홍보에 디스플레이를 적극 활용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졌다.

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과 LG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경쟁국가들의 제품보다 더 얇고 강한 제품을 들을 매년 내놓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2009년 당시 7mm 수준에서 최근 비디오월의 베젤 간격은 현재 3mm대까지 축소됐다. 과거에는 옥외광고판에 사용했던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TV급에 깨끗한 화질을 자랑한다.

이미 기업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삼성과 LG의 양강구도로 보고 있으며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한 격돌을 보일 것으로 전망 중이다.

◇치열해지는 B2B 시장 전자 중심으로 확대= 삼성과 LG가 B2B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마다 특허 등 기술력이 발달하면서 분야별 B2B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것도 매력적이다.

이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B2B시장으로 초점을 잡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기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면서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결합한 분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B2B 시장을 더욱 가속화 하고 있는 중이다. 분야 역시 의료, 교육, 인공지능 등 영역도 초월 하고 있다.

기업 한 관계자는 “B2B의 장점은 대량거래에 한번 구축되면 쉽게 업체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며 “특히 그동안 PC 기반에서 모바일 통한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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