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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그룹 계열사 주당1원 거래··· 주식몰아주기 의혹

재벌그룹 계열사 주당1원 거래··· 주식몰아주기 의혹

등록 2015.02.13 09:57

수정 2015.02.13 10:07

최재영

  기자

재벌그룹 소속 비상장 계열사가 주당 1원으로 계열사나 총수일가족과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2013년 이후부터 올해까지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매매를 조사한 결과 GS, 이랜드, 삼성, 동부, LS 등 5개 그룹 소속 9개 계열사가 주당 1원 가격으로 거래됐다고 13일 밝혔다.

GS그룹은 GS플라텍,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산업, 코스모촉매 등 4사다. 이랜드는 프리먼트, 리드온 2사, 삼성은 에스에스엘엠, 동부는 동부팜, LS는 트리노테크놀리지 등이다.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회사들이다. 최근 2~3년간 적자가 누적됐고 주가는 회계상 최저 가격인 1원으로 평가받은 곳들이다.

회사 중에는 연매출과 자산이 수백억원대 달하는 등 회생가능성이 높은 곳도 적지 않다. 이 중 주식을 인수한 주체가 오너 가족이나 대주주로 있는 회사, 개인으로 주식몰아주기 의혹이 짙다.

올 1월 GS그룹 계열사인 위너셋은 보유 하고 있던 액면가 5000원짜리 GS플라텍 주식 105만7000여주를 GS에너지에 주당 1원으로 계산해 모두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105만7000원이다. GS플라텍을 인수한 GS에너지는 GS그룹 지주회사격인 GS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산업은 지난해 11월 보유했던 코스모앤컴퍼니 주식 94만2700주(액면가 5000원)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에게 94만2700원에 매각했다.

같은 시기에는 코스모앤컴퍼니가 보유했던 코스모산업 주식 64.4%(27만8000여주)를 허경수 회장에게 27만8000원을 받고 넘겼다. 또 허경수 회장의 아들은 친족들이 보유했던 코스모촉매 주식 60%(28만8000주)을 28만8000원에 매입해 이 회사 최대주주가 됐다.

LS그룹 계열사인 LS산전은 보유했던 반도체 제조업체 트리노테크놀리지 주식 66.7%(236만8000여주)를 주당 1원으로 계산해 총 237만원을 받고 개인에게 팔았다. 이 회사는 2013년 기준으로 적자를 냈고 자본이 잠식된 상태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는 자사가 보유했던 계열사 프리먼트 주식 58.65%(40만주)를 40만원을 받고 개인에 팔았다. 또 이랜드건설 등은 계열사였던 시스템통합업체 리드온 주식 76만4000주를 이랜드월드에 76만4000원에 매각했다.

이랜드월드는 박성수 회장이 40.59%, 부인 곽숙재씨가 8.0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이 99% 지분을 보유한 오너 지배회사다.

동부그룹은 계열사인 동부팜화옹이 보유중인 농업법인 동부팜 주식 23.66%(12만7000여주)를 2013년 12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동부팜한농에 12만7000원을 받고 팔았다.

매각 당시 동부팜도 적자로 자본 잠식 상태였다. 매각 이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자녀가 동부팜한농의 대주주가 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12월 보유했던 반도체소재 제조업체인 에스에스엘엠 주식 30.1%(662만여주)를 일본계 화학업체인 스미토모화학에 주당 1원으로 662만원 처분했다.

이 회사는 2013년 기준으로 자산 1912억원, 부채1825억원으로 적자 상태다. 삼성전자는 현재 에스에스엘엠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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