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전날 밤 보고펀드가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57.5%(619만8907주) 인수에 최종 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1만6700원인데 보고펀드가 받을 배당금 주당 550원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주당 1만7250원이다.
안방보험이 금융당국 대대주 변경 승인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보고펀드에 주당 630원을 더 지급하기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 거래 규모는 1조1069억원에 이른다.
보고펀드와 함께 동양생명 지분을 보유한 유안타증권(3%)과 이민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회장(2.46%)은 보고펀드로부터 동반매각 의향을 접수한 뒤 매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과 이 회장이 동반매도권을 행사할 경우 총 매각가는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안방보험은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2004년 설립한 안방재산보험이 그룹의 모태다.
특히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10여년 만에 총 자산 7000억위안(약 126조원)의 종합보험사로 급성장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64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금융당국이 승인하게 될 경우 중국계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국내 보험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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