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2℃

  • 강릉 12℃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6℃

  • 광주 18℃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3℃

  • 제주 15℃

6번째 양띠 해 맞은 양띠 기업인들의 꿈

6번째 양띠 해 맞은 양띠 기업인들의 꿈

등록 2015.02.19 21:20

정백현

  기자

롯데 신동빈·두산 박용만·현대 현정은·오리온 담철곤 주목박용만 회장, 그룹 경영 안정·경제 활성화 가교 역할 주력신동빈 회장, ‘제2롯데월드 안전 불감증’ 대안 마련 관건현정은·담철곤, 수익성 극대화·해외 시장 개척에 역량 올인

올해 만 60세를 맞은 1955년생 양띠 기업인들. 사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DB올해 만 60세를 맞은 1955년생 양띠 기업인들. 사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DB

2015년은 12간지 중 8번째인 양의 해다. 국내 기업인 중에는 올해 만 60세를 맞은 1955년생 총수들이 유독 많다. 대부분 창업주의 자녀들로 2세대 경영의 황금기를 맞은 이들이다. 뜻 깊은 새해를 맞은 양띠 총수들에게는 각자의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서열 순으로 양띠 총수들을 나열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가장 눈에 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나란히 1955년 2월에 각각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2월 5일생인 박 회장이 2월 14일생인 신 회장보다 9일 먼저 태어났다.

박 회장은 올해 두 가지 가장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첫째로 그가 직접 경영하고 있는 두산그룹의 경영 효율성 강화 작업이다.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력 계열사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계열사 CEO 교체 작업도 진행했다.

두산그룹의 재무 상태는 불안 요소가 없지 않다. 업계 안팎에서는 두산그룹의 재무통 역할을 맡았던 조남석 두산엔진 부사장의 최근 사퇴가 두산엔진 등 계열사들의 재무구조 악화와 연관이 깊다는 추측도 하고 있다.

따라서 박 회장은 당면한 그룹 경영의 불안 요소를 없애고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해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의 또 다른 과제는 경제계의 대표 일꾼으로서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전경련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약화된 상황에서 대한상의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법인세 증세 문제 등 여러 경제 현안을 정치권과 의견 조율을 통해 원만히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다.

신동빈 회장에게는 완공을 눈앞에 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원만한 마무리가 가장 큰 과제다. 롯데의 숙원 사업이기도 한 제2롯데월드 건립 프로젝트는 오는 2016년 123층짜리 타워동의 완공으로 끝을 보게 된다.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올해가 여러모로 중요하다.

제2롯데월드는 그동안 숱한 안전사고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안전 분야에 대한 불안감 증폭으로 수족관과 영화관은 영업을 중단했으며 이 때문에 제2롯데월드 방문객이 줄고 문을 닫은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문제를 속히 불식시키고 각종 사업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신 회장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양띠 총수 중 생일이 가장 빠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1955년 1월 26일생)에게도 양띠 해와 관련한 사연이 깊다. 12년 전인 2003년 남편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타계로 가정주부에서 대기업 회장으로서 본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그 해가 바로 양띠 해였다.

현 회장은 지난 2003년 이후 오랫동안 어둡고 긴 터널을 돌고 돌았고 지난해 하반기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시장의 기대보다 빠른 시점에서 자구계획 실천을 마무리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런 현 회장에게 다시 맞은 양띠 해는 의미가 남다르다.

현 회장의 올해 과제는 수익성의 극대화와 항구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있다. 현대그룹은 잠재적인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수익성 문제와 장기적인 재무 안정화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이 문제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화교 3세 출신인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도 눈여겨 볼만한 양띠 총수다. 올해도 담 회장의 과제는 해외 시장 개척이다. 주력 제품인 초코파이가 이미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만큼 초코파이의 뒤를 잇는 ‘스낵 한류’의 열매를 맺는 것이 관건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