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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거침없는 M&A··· 미래먹거리 집중 타킷

[삼성의 革新]삼성전자 거침없는 M&A··· 미래먹거리 집중 타킷

등록 2015.03.12 07:30

최재영

  기자

이재용 체재 이후 글로벌 M&A 광폭 행보10개월 만에 8곳 인수 왕성한 식욕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기업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펼치고 있다. 10개월 만에 해외 8개 기업을 사들여 글로벌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성격의 인수합병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사업군을 인수해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7년 1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업체인 트랜스칩을 인수한 것으로 시작이다. 이후 2009년 12월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를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이 두회사를 인수한 것은 현지 생산거점 확보와 유통망 확충을 위해서다.

2011년 이후부터는 M&A전략이 상당히 달라졌다. 연구개발(R&D)를 강화하거나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적극 나섰다. 미래를 위한 신성동력을 찾기 위한 시점이다.

2011년 4월 의료기기 사업을 위해 메디슨을 인수한 것은 당시 큰 화제였다. 이후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업체 넥서스와 이동형 CT 장비 전문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헬스케어와 의료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삼성의 글로벌 시장은 더 넓어졌다.

지난해부터는 사업영역을 크게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기업 사냥에 나섰다. 5월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M&A에 나섰다. 2007년부터 8년여 동안 인수한 기업이 22곳인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0개월 만에 8곳을 인수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B2B(기업간 거래) 분야, 디스플레이, 모바일 결제 등 해외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8월 북미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 사이드를 인수한데 이어 9월에는 캐나다의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 프린터온을 사들였다. B2B업체를 인수하면서 기존 거래처에서 새 고객까지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의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삼성 제품은 물론 경쟁사 제품까지 모든 가전기기와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삼성전자로서는 최대 화두 중 하나다. 지난해 미국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업체인 셀비(5월)에 이어 빅데이터 기업인 프록시멀데이터를 인수헀다. 프록시멀데이터는 기업용 서버 성능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IT업계에서 빅데이터 산업은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중이다. 데이터 양이 늘면서 기업용 서버 시장 공략 신호탄을 쏜 셈이다.

올해는 브라질 프린팅솔루션 전문업체 심프레스를 사들여 북미와 남미까지 B2B 시장 확대를 꾀했다.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심프레스는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에 프린터 기기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삼성은 기업용 프린터 시장에서 캐논, HP와 경쟁 중이다. 심프레스 인수로 중남미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달에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업체인 루프페이를 사들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공개한 갤럭시S6에 적용한 루프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특허 기술을 가진 곳이다.

당초 루프페이 인수 소식이 나오기전 삼성전자와 루프페이 MOU체결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우세했다. 삼성전자는 손잡고 시장을 확대하기 보다는 인수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4일에는 미국의 LED(발광다이오드) 상업용 디스플레이(디지털 사이니지) 전문업체 예스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대형 광고판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코스모폴리탄·아리아 호텔 옥외광고판 등을 제작한 업체다. 이미 상업용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사업을 다각화 하고 M&A를 가속화 하는 것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며 “삼성이 계혹해서 커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들을 인수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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