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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기업에는 이유가 있다

일하기 좋은 기업에는 이유가 있다

등록 2015.03.17 08:02

최재영

  기자

사원복지 ‘빵빵’한 기업들 취업자 선호 대상
높은 연봉보다는 안정적인 직업 뚜렷해
매년 직종에 따라 취업준비생 선호도 갈려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은 높은 연봉이겠지만 근무환경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특히 기업마다 직원에게 투자하는 자기계발비 등 자신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도 중요하게 꼽는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지난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질문에 응답한 학생 절반가까이가 ‘복지제도’를 꼽았다. 남학생들은 ‘복지제도와 근무환경’(45.6%), 여학생은 ‘기업 대표의 대외적 이미지(52.3%)를 꼽았다.

특히 여학생들은 기업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2000년 이전에는 여성들은 단순 보조 역할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여성 인력을 주도적으로 뽑으면서 역할도 커졌다. ‘상명하복’ 시스템에 익숙한 남성과 달리 수평적 문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취업하고 싶은 기업' 10년간 어떻게 변했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하고 싶은 기업 역시 변하기 마련이다. 시대마다 주력 산업이 바뀌는 만큼 취업하고 싶은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는 뜻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2003~2013년까지 매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100대기업 고용브랜드 조사’를 한 결과 10년전 2003년년에는 삼성SDI가 취업선호 1위 기업지만 2013년에는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고 있다.

조사 첫해는 정보통신 분야가 큰 강세로 이와 관련된 기업의 선호도가 높았다. 2003년은 3G 데이터 시스템이 첫 을 보이며 무선인터넷 시대를 연 해다. 이 때문에 SK텔레콤 등이 강세였다.

현재 취업하고 싶은 기업 탑3로 꼽히는 자동차와 은행은 당시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업종은 하향세였고 2003년에는 은행간 합병으로 금융 업종 전망은 밝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9년 동안 계속 1위 기업으로 군림했다. 2013년 조사에서는 선호도가 갈렸다. 2위는 대한항공, 3위는 기아자동차다, 4위는 CJ제일제당, 5위 포스코, 6위 한국전력공사, 7위 아시아나항공, 8위 롯데쇼핑, 9위 현대자동차. 10위 신한은행이다. 2003년 조사에서 5위였던 삼성물산은 순위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일하기 좋은 직장이란= 미국에서 구글이나 SAS,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은 매년 경제전문지 포춘에서 최고의 직장으로 꼽힌다. 포춘은 일하기 좋은 직장(GWP:Great Work Place)을 매년 선정해 발표한다.

선정기준은 기업의 경영철학과 관리방식이지만 개인보다는 조직 단위에 일터에 주목하고 있다. 전체 조직구성원 중 자신의 회사를 일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하는 직원 비중이 높다. 보상, 직장분위기, 소통, 상사에 대한 평가가 고르게 반영된다.

구글과 SAS 등이 매년 톱을 차지하는데는 상사에 대한 신뢰, 업무에 대한 자부심, 즐겁게 일하는 동료애가 다른 회사보다 높았다.

올해도 구글은 1위를 차지헀다. 구글은 창업 당시 “일하기에 흥분되는 곳”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매년 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육아휴직에 대한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

미국 기업들은 조직간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신뢰는 조직내 갈등을 극복하고 공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자발적 열정과 노력,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구글 보스톤 그룹의 공통점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미국처럼 직원 복지에 중점으로 둔 회사도 회사는 적지 않다. ”며 “다만 아직 한국기업들은 조직 정서상 미국처럼 자유롭지 못해 차츰 바꿀 수 있도록 CEO가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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