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한은 금리 인하 “경기부양 위한 과감한 결정”

경제단체장들이 12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춰 연 1.75%로 인하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저성장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과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3일 열린 경제장관 경제5단체장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한국경제는 현재 경기침체와 더불어 기업실적이 악화되고 물가하락 등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화한 것은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중앙은행도 힘을 보태는 것으로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경제부처와 단체장들이 주요 경제현안을 나누는 자리로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경제5단체장들과 상견례를 겸해 마련된 간담회다.

최 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정부측으로 참석했다. 경제계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함께 했다.

박 회장은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은의 과감한 결정(기준금리 인하)을 환영한다”며 “경제계도 잘 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내수진작과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정부가 힘을 쏟아내고 있다”고 금리 인하 방침에 환영의 뜻을 보냈다.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은 금리 인하에 “경제 활력 회복과 저물가 상황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계는 경기부진이 장기화 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우리경제는 어려운 과정에서도 지표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는데 구조적 장기불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무엇보다 체감경기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내수회복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며 “중소기업 다수가 올해 경기가 지난해와 같거나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