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6℃

  • 인천 14℃

  • 백령 10℃

  • 춘천 18℃

  • 강릉 20℃

  • 청주 18℃

  • 수원 15℃

  • 안동 18℃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8℃

  • 전주 17℃

  • 광주 17℃

  • 목포 13℃

  • 여수 16℃

  • 대구 21℃

  • 울산 16℃

  • 창원 18℃

  • 부산 18℃

  • 제주 14℃

벽이 수납공간으로···진화하는 ‘공간 창조’ 기술

벽이 수납공간으로···진화하는 ‘공간 창조’ 기술

등록 2015.03.30 11:19

서승범

  기자

건설사, 특화 설계로 수요자 모시기 나서

‘배곧 한신휴플러스’ 조감도. 사진=한신공영 제공‘배곧 한신휴플러스’ 조감도. 사진=한신공영 제공


아파트 서비스 공간(알파공간)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이 서비스 면적을 아파트 청약 시 주요 조건 중 하나로 보기 시작하면서 , 건설사들도 설계 초기부터 넓은 테라스 등 서비스 공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심을 잡기 위한 대형 수납공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베란다를 광폭 테라스로 설계해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 있는 미니 정원으로 꾸미기도 한다. 실내에 알파공간을 조성하지 못해 따로 가구별 창고까지 제공하는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신공영이 내달 배곧신도시 B10블록에 분양할 예정인 ‘배곧 한신휴플러스’는 주부들이 혹할 만한 ‘마법’ 주방 공간으로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모든 가구에 주부 동선을 고려한 다목적 수납공간 덕분에 실내가 넓어진 효과를 얻는 데 설계 방점을 뒀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규모로 전용 68~84㎡ 총 135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달 문을 연 반도건설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 두 단지 역시 넓은 수납공간과 알파룸 등을 활용한 가변형 구성 설계가 적용됐다. 일부 가구는 주방 알파룸 공간을 주부멀티공간이나 팬트리 수납공간으로도 꾸밀 수 있다.

호반건설이 이달 말 분양하는 ‘의정부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도 주방 옆에 알파공간을 둬 발코니 확장 시 방을 4개까지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한다. 또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 취향에 맞게 공간 구성을 할 수 있게 했다.

리우디앤씨가 내달 강원도 평창에서 분양하는 ‘평창 올림피안힐즈’는 광폭 테라스 설계를 적용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테라스를 약 3~9m 규모의 초광폭 테라스로 설계해 입주자 취향에 따라 정원, 바비큐장, 티하우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GS건설이 최근 분양에 나선 인천 청라지구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도 복층 다락방 설계와 함께 청라지구 최초로 테라스 평면을 도입했다.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는 1·2층 가구에 테라스 평면을 도입, 서비스 면적을 약 50㎡ 정도 늘어나게 했다.

GS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중인 ‘한강센트럴자이2차’와 하남시 ‘미사강변센트럴자이 2차’도 3면 발코니 설계로 넉넉한 서비스 면적을 제공한다. 최근 청약 광풍이 불었던 ‘광교 힐스테이트’ 77㎡도 오피스텔로는 드물게 3변 발코니 설계가 적용됐다.

중개법인 건국 송정래 대표는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아파트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본 설계에서 서비스 공간을 확보하려는 건설사와 실속을 찾는 수요자들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서비스 면적 확대 설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비스 공간은 용적률이나 전용면적, 계약면적 등에 포함되지 않아 같은 비용으로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어 분양가 인하 효과까지 누리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서승범 기자 seo6100@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