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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發 환매 물량 지속··· 자금유출 언제까지?

기관發 환매 물량 지속··· 자금유출 언제까지?

등록 2015.04.08 16:28

김민수

  기자

기관·투신권, 올해 3조원 이상 매물 쏟아내코스피 2000 기준으로 환매물량 커져올해는 예년과 달리 外人 순매수 꾸준전문가들 “대기 자금 소지시 추가 상승 가능성↑”

코스피가 점차 고점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기관 중심의 펀드 환매 물량도 꾸준히 출하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외국인들이 연일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의 ‘매도’ 행렬은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박스권 돌파를 시도하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위해 이들의 펀드 환매 러시가 잦아들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기관투자자들은 전날까지 3조2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같은 기간 자산운용사 등 투신권 역시 3조1746억원을 순매도해, 3조2859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과 정반대의 매매 전략을 취했다.

기관 및 투신권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시기는 코스피가 2000선에 근접했던 지난 3월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2월까지 1403억원 수준의 순매도에 그쳤던 기관은 코스피가 2000선에 복귀한 뒤 꾸준히 매물을 쏟아냈다.

특히 투신권의 경우 지난 2월27일부터 이 달 8일까지 2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관 및 투신권의 자금 유출은 코스피 2000선을 환매 시점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코스피는 1900선에서 2050선 안팎의 좁은 박스권을 형성해 왔다. 주가가 1900선 초반으로 밀려나면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수에 나서지만, 2000선에 임박하면 차익 실현을 위해 대규모 환매에 나서는 경우가 반복됐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뒤 환매 물량이 꾸준히 출하되고 있지만,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그 이상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펀드환매 대기자금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감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로부터의 자금 이탈은 향후 기대수익률에 대한 적응력이 형성되기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국내 엑티브펀드(Active Fund) 내 주식비중이 96.4%에 그치고 있어 국내증시를 둘러싼 매수압력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선 뒤 출하된 펀드 환매 물량은 9조원이 넘는다”며 “펀드 환매가 지수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순 있지만 대기 자금이 대부분 소진된 만큼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환매 물량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지표를 확인하고 움직이겠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이 주춤한 가운데 펀드 환매 요구가 커질 경우 4월까지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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