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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최고의 孝는 부모님 ‘건강 체크’

어버이날, 최고의 孝는 부모님 ‘건강 체크’

등록 2015.05.07 10:27

김선민

  기자

가사노동 시 손 저림 잦으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30분 이상 산책을 못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 높아어깨 통증으로 자다 깨다 반복하는 부모님, 오십견 의심해봐야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값비싼 선물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건강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중년을 넘어선 부모님들이 피해갈 수 없는 ‘척추, 관절 질환’은 그 증상이 심해질 경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질환 대부분은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습관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들의 초기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님의 일상적인 행동으로 짐작할 수 있는 퇴행성 척추 관절 질환을 알아보자.

습관적으로 손을 주무르신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야

청소, 설거지 등 가사일을 하시는 중년의 어머니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대표적인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손 저림으로, 만약 어머니께서 습관적으로 계속 손을 주무르신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과 손을 연결해 주는 부위의 힘줄과 신경, 혈관이 좁혀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손목 사용 빈도가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초기에는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열쇠로 문 열기 등 손과 손목을 이용한 활동을 아예 하지 못하기도 한다.

연세바른병원 최문기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하면 물건을 잡아도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조차 힘들어 질 수 있다”며 “주부들의 경우, 평상시 가능하면 도마와 칼 대신 채칼이나 믹서를 쓰고 주방 도구나 식기 등도 가급적 가벼운 제품으로 골라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0분 이상 산책이 어려운 부모님,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 높아

중년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척추관협착증을 빼놓을 수 없다.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보자. 만약 30분 이상 산책 시 통증을 호소하신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엉덩이가 빠질 듯 아프거나, 바로 눕거나 엎드려 자는 것이 힘들어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구부린 채 주무신다면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의 역할 중에는 척추관을 통과하는 신경을 보호하는 역할도 있는데, 척추의 노화로 이 관이 좁아지면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한다. 주로 40대에서 발병되기 시작하며, 전체 환자의 90퍼센트가 50대 이상인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 등 노화와 관련된 질환은 기존의 척추 질환에서 심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작은 통증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고, 평소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질환의 심화를 예방해야 한다.

자다 깨다 반복하는 부모님, 오십견은 아닐까?

부모님께서 어깨 통증으로 밤에 잠을 설치신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오십견은 어깨통증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50대 이상에 쉽게 발병하는 질환이라 이렇게 이름 붙여진 만큼 중년기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십견이란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가 점점 굳어지는 질환이다. 반드시 퇴행성으로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고, 운동 중 어깨 부상이나 운동 부족이 오래 지속되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이 나타나면 팔과 어깨를 앞으로 올리거나 뒤로 젖힐 경우에 통증이 느껴지고, 손을 위로 뻗거나 멀리 있는 물건을 집는 것이 힘들어 진다. 또한, 방치하면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송영석 원장은 “오십견이 발생하면 일상생활 속에서 상당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초기에 발견되면 간단한 물리치료와 약물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만큼, 부모님께서 지속적인 어깨 통증을 호소하신다면 오십견을 의심하고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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