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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아파트 분양시장 악영향 미칠 듯

메르스 공포, 아파트 분양시장 악영향 미칠 듯

등록 2015.06.02 17:54

수정 2015.06.03 10:16

김성배

  기자

수요자 견본주택 방문 꺼려···건설사 분양 연기 가능성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등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신규 주택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아파트 분양의 경우 실수요자들에 대한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다수 집객이 가능한 견본주택을 활용하거나 이벤트 등 행사를 진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메르스 감염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국내 최초 메르스 발생지인 경기도 평택지역을 비롯해 안성과 오산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은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연기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분양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핫 플레이스’이기도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과 성남을 비롯해 수원과 평택 등 경기 남 부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도로 준공식과 프로축구 응원전, 자체 워크숍 등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정부가 메르스에 대해 초동단계 대응에 실패하면서 메르스 감염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평택, 안성, 오산 등 일부 경기지역 학부모들은 휴교령까지 내려야 한다며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라는 특성상 수요자인 예비청약자들이 견본주택 방문자체를 꺼릴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메르스 감염을 우려한 실수요자들이 견본주택 방문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분양 업체들이 분양 일정 연기까지 발표한 사례가 없지만 향후 내방객 예상치가 밑돌거나 청약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면 건설사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판단을 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 이미 해외 중동발 메르스 확산 조짐에 잔뜩 긴장한 건설사들이 최근 국내 메르스 감염 확산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경기도 남부지역은 국내 최초 메르스 발생지인 평택이 속해있는 데다 확진 환자 가운데 경기도 버스회사 임원·오산 LG전자 직원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택지지구·도시개발구역 등 신규분양을 앞둔 경기도 사업장의 직·간접적 타격이 우려된다. 이번 주 모델하우스 오픈은 수도권 4개 사업장 모두 용인 등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의 확산 경과 등에 따라 일부 사업장에서는 청약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분양에서 모델하우스가 갖는 홍보 효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내방객수가 줄어들면 청약성적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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