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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MSCI 편입 결정 하루 앞으로··· 外人 투심에 변수될까

中, MSCI 편입 결정 하루 앞으로··· 外人 투심에 변수될까

등록 2015.06.08 15:46

김민수

  기자

신흥국지수서 中 비중 늘어나면 한국 비중↓외국인 포트폴리오 조정시 주가엔 ‘악재’일각선 ‘단기간 영향은 미미할 것’ 반론도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중국증시는 물론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주도하는 MSCI 신흥국지수는 9일(현지시간) 중국 A주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MSCI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주가지수며, 전 세계 1000여개가 넘는 투자회사가 MSCI지수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가지 종류의 지수 가운데 MSCI 신흥국지수와 MSCI 세계지수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특히 신흥국지수에는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대만, 러시아 등 전세계 25개국 증시가 포함돼 있다. 이 중 한국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다.

공식적으로 MSCI 신흥국지수 신규 편입 여부는 9일 결정되지만, 시장에서는 중국 A주의 편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3월 중국 A주의 MSCI 편입에 대한 로드맵이 발표된 바 있으며, 이제는 편입 비중을 전체 시가총액의 얼마로 하느냐가 주된 관심사라는 분석이다.

중국 A주의 편입 비중이 높아질수록 한국의 비중 감소 폭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MSCI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가 포트폴리오 비율을 조정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도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단 MSCI 편입이 결정되면 중국 A주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당분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반면 한국의 경우 선진국증시로 편입되지 않는 한 비중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지수 하방 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국내외 악재에도 코스피가 2000포인트 상단을 유지하는 것은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노근환 연구원은 “중국 A주가 MSCI지수에 5% 가량 편입되면 한국의 비중은 0.4% 정도 감소한다”며 “이를 지수 추종자금으로 치환하면 외국인 매도 규모가 1조~6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분명한 악재라 할지라도 당장 단기간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반론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수 편입이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고, 중국정부 역시 외국인 개방에 대해 크게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MSCI지수 편입시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또 편입된다 하더라도 첫해 접근 비율이 전체 시가총액의 5%에 불과한 만큼 단기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A주가 편입된다면 초기에는 5% 내외로 반영되고, 실제 편입 시기도 2016년 6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미 MSCI지수에 포함된 전체 중국 비중이 25%에 달해 한국과 대만 등 기타 국가 비중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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