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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중동 3.0 시대’ 열다···사우디국부펀드서 1조2400억원 유치

포스코, ‘중동 3.0 시대’ 열다···사우디국부펀드서 1조2400억원 유치

등록 2015.06.15 15:13

강길홍

  기자

포스코건설 지분 38% 매매 계약 체결···사우디 주요 건설산업 수주 ‘청신호’

포스코, ‘중동 3.0 시대’ 열다···사우디국부펀드서 1조2400억원 유치 기사의 사진



포스코가 중동 3.0 시대를 본격 개막하게 됐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38%를 사우디 국부펀드(PIF)에 매각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하는 주요 건설 산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15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총재는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포스코는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중동시장 개발 3.0시대’를 열게 됐다. 1970~80년대는 국내 값싼 노동력을 제공했던 저위험 저수익의 중동 1.0 시대에 이어 1990~2000년대에는 한국건설사들이 단독으로 진출해 설계·시공하는 EPC 사업을 통해 고위험 고수익의 중동2.0 시대였다.

반면 포스코는 현지 로컬 회사와의 합작을 통해 저위험 고수익의 건설분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중동 3.0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2008년 설립된 PIF는 사우디의 주요 제조업 및 산업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3000억달러(약 330조원)에 달하고 있다.

향후 양측은 사우디 국영 건설사를 합작설립(JV)해 PIF 등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호텔·건축 등 사우디 주요 건설산업에 공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PIF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포스코건설은 자본금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관리 체계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감소시켜 왔는데 이번 PIF투자유치에 따른 유상증자 효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PIF가 선임한 2명의 이사가 포스코건설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비상장사로선 드물게 국제표준에 맞는 경영의 투명성과 운영시스템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포스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포스코건설은 독립적인 사업 영역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포스코건설 실적이 급속히 악화된 것은 포스코그룹의 주요 건설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일감이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다.

포스코로서는 포스코건설의 지분을 줄임으로써 철강이 아닌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포스코그룹은 향후 PIF와의 신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으로 양사간 운영위원회를 통해 자동차, 정보통신기술인 ICT, 민자발전사업인IPP 사업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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