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메르스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가자”며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능력을 키워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년도 상반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요즘처럼 모든 것이 급속히 변하는 세상에서는 무엇이 리스크인지조차 모르는 무지(無知)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포착 능력과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및 트렌드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4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국내외 경영상황 및 하반기 전망 등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이전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워진 경영환경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우리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에도 연관사업을 가장 먼저 고려해 우리의 경쟁력이나 핵심역량이 통할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인적 경쟁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미래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경쟁력이 그 효력을 잃고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라이벌이 나타나 우리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며 “미래인재에 대한 투자와 여성인재 육성, 해외인재 발굴 등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리스 사태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kt금호렌터카, 더 뉴욕 팰리스호텔 인수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최근 롯데그룹의 사업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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