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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자리’ 꿰찬 신동빈, 사실상 승계 확정···한·일 롯데 경영권 장악(종합)

‘왕좌 자리’ 꿰찬 신동빈, 사실상 승계 확정···한·일 롯데 경영권 장악(종합)

등록 2015.07.16 20:24

수정 2015.07.17 07:22

이주현

  기자

한·일 공동 경영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 주력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 DB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한·일 양국 롯데를 총괄하는 회장으로 자리함은 문론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후계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그룹은 16일 오후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15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참석한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만큼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의 지위를 갖게 돼 신 회장은 일본과 한국 롯데그룹을 총괄하는 지위를 갖게 됐다.

또한 형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 내 등기임원 및 부회장직에서 해임되며 후계 구도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던 신 회장은 이번 대표 선임으로 후계 경쟁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신 회장은 16일 열린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이번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수순은 예상된 시나리오라는 평가다. 지난 1월 신 전 부회장은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직 등 일본 자회사 3곳에서 갑작스럽게 해임된데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물러나며 일본 롯데그룹의 모든 임원직에서 해임되며 부회장 직을 내려 놓았기 때문이다.

‘일본롯데=신동주, 한국롯데=신동빈’ 구도로 암묵적인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져 온 롯데그룹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 순간이다.

이때부터 신 전 부회장이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됐으며 신 회장이 사실상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경영권을 승계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해서 제기됐었다.

이후 신 회장은 코리아세븐과 대홍기획 등 규모가 크지 않은 비핵심 계열사의 등기이사 자리를 내놓고 주요 계열사 관리에 집중했지만 신 전 부회장은 롯데리아, 롯데상사, 롯데건설 등의 계열사 임원에서도 물라나는 등 상반된 행보를 보여왔다.

또한 신 회장은 롯데그룹 전체와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며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호텔롯데과 부산롯데호텔 등기임원으로 처음으로 선임됐지만 신 전 부회장은 호텔롯데 임원직에서도 물러났다.

이때도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두회사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일본 롯데그룹과 한국 롯데그룹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를 위한 교통정리라는 관측이 계속해서 제기됐었다.

하지만 당시 신 회장은 “일본 롯데는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이 맡을 것”이라며 밝혔고 롯데그룹 역시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이사장은 그대도 주력 계열사의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신동빈 후계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신 회장은 이후 올해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의 실탄을 M&A에 쏟아붓겠다고 밝혔고 지난 5월 말 뉴욕팰리스호텔을 1조원을 들여 사들이는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는 등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선임으로 후계 경쟁을 마무리 짓고 향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경영으로 ‘아시아 톱10’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후계자로 신동빈 회장을 낙점함으로서 사실상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됐다“며 “경영을 맡은 지 10년 만에 재계 5위로 키워낸 신 회장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해 그에게 힘을 밀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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